2024년 12월 23일(월)

아들 발달장애 진단에 대출받고 잠수 탄 남편... 눈물 흘리는 모녀 위해 '전문 변호사' 소개해 준 서장훈

남편 집 나가 홀로 발달장애 아들 키우는 엄마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집 나간 남편 대신 폭력 성향이 강한 장애 아들을 키우고 있는 모녀에게 서장훈의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7년 전 집 나간 남편과 폭력적인 성향을 가진 지적장애 아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모녀가 찾아왔다.


어머니 손수연(44) 씨는 "(남편이) 사라질 거란걸 예상은 하고 있었다"며 "아들 상담 날이었다. 정말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상담 결과를 알려주려고 남편에게 전화했는데 '지금 일하는 중이니까 집에서 이야기해'라고 하더라. 근데 머리에 '어? 잠수탈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실제로 이날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 손씨는 1년 만에 실종 신고를 하고 경찰에게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경찰은 "어떤 분이랑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이혼하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했다고 한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손씨는 "사실 세번정도 (바람을) 걸렸었다. 한번은 변명을 하다가 다시는 카톡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하겠다면서 제 앞에서 지우더라. 두 번째는 다른 여자랑 통화를 했다. 아무말도 못하더라. 세번째는 '그럼 너도 피워'라고 대놓고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처음에는 그래도 (남편이) 양심이 있었을 거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있어서, 처음엔 미안하다고 했지, 두번째는 아무말 안했지, 세번째는 반격을 하지 않았나"라며 "아이도 아프고, 여러가지 힘든 상황에서 혼자 도망친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손씨는 "(남편이) 2013년에 제 이름으로 대출을 받았더라. 5군데에서 300만 원씩 돈을 빌렸다. 안 갚고 집을 나가는 바람에 한 곳당 2,000만 원씩 늘어 사정을 설명하고 조금씩 갚아가고 있었다"며 "그런데 작년에 캐피탈에서 뭐가 날라왔는데 제 앞으로 1억 5천만원의 빚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장애 진단과 수급자 신청을 위해 이혼을 해 법적으로 남남이 된 상태라고 한다.


인사이트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집 나가며 빚까지 진 남편...서장훈, 도움의 손길


집 나간 남편 뿐만 아니라 아들도 의뢰인을 힘들게 했다고 토로했다. 손씨는 "점점 커가니까 아들이 힘이 세지더라. 저한테 폭력을 가하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누나인 이단비(19) 양도 동생 이야기에 울음을 참지 못했다.


보살들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지만 그 마저도 비용이 들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자 서장훈은 "내가 아는 변호사가 있다. 양육비·이혼 전문이다. 거기서 내 이름을 대고 상담 받아라"라며 의뢰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실제로 손씨는 서장훈의 도움을 받아 변호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 감동을 안긴다.


네이버 TV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