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50여 분 만에 중단된 싸이의 '흠뻑쇼' 과천 공연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과천 공연이 폭우와 돌풍으로 중단된 가운데 위험천만했던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 광장에서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가 개최됐다. 그러나 이날 공연은 폭우와 강풍 등 악천후로 시작 50여 분 만에 중단됐다.
야외 공연장에는 굵은 빗줄기가 쉴 새 없이 쏟아졌고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이어졌다.
강풍으로 조형물 떨어지고 현수막 나뒹굴어
갑작스러운 상황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강풍으로 인해 흔들리던 무대 조형물이 5m 높이에서 떨어졌고 이를 목격한 관객들은 비명을 내질렀다.
관객들이 스태프들에게 "간판이 떨어졌다"며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곧이어 위태롭게 매달린 다른 구조물도 땅 위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현수막도 나뒹굴었다.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결국 제작진은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강한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폭우 및 낙뢰 등의 기상 상황을 고려하여 스태프 및 관객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자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싸이는 현장을 찾은 관객에게 "다른 날로 (공연을) 대체할 예정이다. 재공연은 두 배, 세 배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불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장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공연인 만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