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주의였던 여성들, 뒤늦게 결혼정보회사 찾아오는 경우 늘어"
요즘 당당하게 비혼 선언을 하고 비혼식까지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 대표가 비혼 선언을 한 후 마음이 바뀐 여성들이 많아졌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월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에 올라온 영상 하나가 재조명되고 있다.
'비혼 선언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여자 특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는 박정원 대표는 "요즘 근래에 여성분들 문의가 되게 많아졌는데 유난히 비혼주의였다가 '언니 이젠 제가 서른이 넘고 30대 중후반이 되다 보니 결혼이 너무 하고 싶어졌어요'라면서 마음이 바뀌어서 오는 비혼 여성들이 많아졌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런 여성들을 상담하면서 공통점 몇 가지를 찾아냈다고 했다.
그는 "여성들이 비혼주의가 되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연애를 하면서 나쁜 남자에게 데인 경우' 남자를 불신하게 된다. 이런 경우 대부분 남자가 바람이 났거나, 데이트 폭력을 당했거나 했다. '경력 단절'을 이유로 비혼주의가 되는 경우는 애를 낳아서 기르는 시간만 해도 20년의 내 인생을 내려놓아야 하는 데 일 욕심이 있거나 돈 욕심이 있으면 더 포기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또 "'부모님의 반대'로 비혼주의가 되는 여성들도 있다. 특히 엄마다. 엄마가 결혼 생활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돈 있으면 혼자 살아. 결혼하지 마'라고 하시는 경우가 있다. 우리 엄마 이야기다.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지긋지긋해 '저렇게 살 바에 결혼 안 해'라고 하는 경우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3가지 이유로 비혼주의로 살다가 시간이 흘러서 외로워 지니 42~3살이 되어서 결혼정보회사에 찾아온다고.
"40대가 되어서 결혼정보회사에 찾아오기도"
박 대표는 "비혼주의였다가 마음이 바뀐 여성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외로워진다는 거다. 20대 때는 주변에 친구가 많아 연애 안 해도 외로울 틈이 없지만, 하나둘 친구들이 결혼하기 시작하면서 외로움이 밀려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 수 없는 공허함을 느끼기도 한다. 뭘 해도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다. 아무리 값비싼 것으로 둘러싸고 아무리 좋은 곳에 가도 같이 하는 게 더 좋다. 내 마음 하나 털어놓을 데가 없을 때, 친구들 단톡방에서 혼자 결혼 안 하고 있으면 대화가 안 돼 외톨이가 되는 느낌이 들어 비혼주의를 후회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출산에 대한 공포감도 이유가 된다, '낳을 수 있을까?' 하며 냉동 난자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취미 생활이 더 이상 재미가 없어지거나, 금전적인 이유, 대출이 잘 안 나와서 그리고 이제는 연인을 만나고 싶어도 만남이 어려워져서 후회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만약에 비혼주의를 생각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60살 할머니가 되었을 때도 초라하지 않을 모습으로 있을 자신이 있다면 혼자 사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후회를 조금이라도, 0.1%라도 할 것 같다면 일단 결혼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성급하게 비혼을 판단하는 것보다 진지하게 고민해 보라"라고 조언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장 화려하고 빛날 때는 금방 지나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권이 없어진다", "말로만 비혼을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당장 주위에 마음에 드는 남자나 여자가 없으니까 비혼을 선언하지만, 누구보다 꾸미고 노력한다. 그러다 괜찮은 사람이 생기면 비혼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