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우산들고 경기장 난입한 '잠실 레인맨'... LG 염경엽 감독도 너털웃음 터뜨렸다

LG-두산 경기서 관중 난입 소동 


인사이트뉴스1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한 관객이 난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잠실을 나란히 홈으로 사용하는 두 라이벌 팀의 경기답게 2만 3750석이 가득 차 만원 관중을 이뤘다. 


황당한 소동은 5회 말 LG 공격이 이어지던 중에 일어났다. 외야 쪽에서 우산을 펼친 남성이 갑자기 등장해 그라운드를 달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뉴스1


양복 차림의 남성은 두 팔을 하늘로 번쩍 든 채 질주했고 외야를 가로질러 내야까지 내달렸다. 


1루 쪽에서는 안전요원들과 술래잡기하듯 몸을 이리저리 피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돌발 행동은 오래가지 않았고, 그는 관계자들에게 붙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감독과 중계진 모두 웃음...난입한 이유 물으니


남성은 현장을 벗어나며 선수단이 있는 더그아웃을 향해 손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은 중계 중이던 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해설진도 연신 헛웃음을 지었다. 중계 화면에는 이 광경을 바라보던 염경엽 LG 감독과 코치진이 황당하다는 듯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인사이트TVING 중계 화면 캡처


당시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LG 구단 관계자는 "관객이 우산을 떨어뜨려 이를 줍기 위해 외야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오스틴 딘의 홈런 2개를 비롯해 16개의 안타를 터뜨린 LG가 16대7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 트윈스는 후반기 4연패 이후 4연승을 달리며 초반 KIA에 스윕당한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1위 KIA 타이거즈 추격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