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사적인 질문으로 위압 행사하며 차별대우" 주장
"팀장님 저 오늘 조금만 일찍 퇴근해도 될까요?"
직장에서 팀장직을 맡고 있는 A씨는 한 달 전에 입사한 신입 여직원으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듣게 됐다.
긴급한 일이라도 생긴 걸까. 퇴근 시간까지 아직 30분이 남은 시간, 자신을 찾아와 '누군가를 만나야 해서 퇴근을 일찍 한다'는 여직원의 말에 A씨는 "누구를 만나냐"고 가볍게 되물었다.
실적 따라 계약 진행하는 상무와 자신을 비교한 여직원
그런데 A씨의 말을 들은 여직원은 "그건 좀 사적인 부분 아닌가요"라며 어쩔 줄 몰라 하기 시작했다.
당황하는 여직원의 모습을 보고 그제야 '사람을 만난다'가 업무적 만남이 아닌 개인적 만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진짜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화 안 내고 조곤조곤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아침 A씨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신입 여직원으로부터 장문의 카톡 메시지를 받게 됐다.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여직원은 "OO 상무님은 업무시간에도 잘 안 보이시고 퇴근도 일찍 하시는데, 직원에게 사적인 질문으로 위계에 의한 위압을 행사하며 저에게만 차별 대우를 하냐"며 퇴직 의사를 밝혔다.
한 달간 직장생활을 하며 퇴근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 직원의 모습을 자주 봤는데 왜 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하냐는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이는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을 각색한 것이다.
작성자는 "매년 실적에 따라 계약을 갱신하고 밤낮, 주말 관계없이 알아서 열심히 일하는 임원과 본인을 왜 비교하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해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한 달 만에 나간 게 다행이다", "퇴근은 빨리하고 싶은데 자존심도 부려야 하고. 진짜 가관이다", "어질어질하다. 친구 만나려고 일찍 퇴근해도 되냐고 묻는 게 정상이냐", "무지성 퇴근하겠다면서 이유는 사적인 부분이라는 게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