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금)

"상무님은 퇴근 빨리 하잖아요?"... 30분 일찍 퇴근 못하게 했다고 사표 낸 MZ 여직원

여직원, "사적인 질문으로 위압 행사하며 차별대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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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저 오늘 조금만 일찍 퇴근해도 될까요?"


직장에서 팀장직을 맡고 있는 A씨는 한 달 전에 입사한 신입 여직원으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듣게 됐다.


긴급한 일이라도 생긴 걸까. 퇴근 시간까지 아직 30분이 남은 시간, 자신을 찾아와 '누군가를 만나야 해서 퇴근을 일찍 한다'는 여직원의 말에 A씨는 "누구를 만나냐"고 가볍게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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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따라 계약 진행하는 상무와 자신을 비교한 여직원


그런데 A씨의 말을 들은 여직원은 "그건 좀 사적인 부분 아닌가요"라며 어쩔 줄 몰라 하기 시작했다.


당황하는 여직원의 모습을 보고 그제야 '사람을 만난다'가 업무적 만남이 아닌 개인적 만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진짜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화 안 내고 조곤조곤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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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A씨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신입 여직원으로부터 장문의 카톡 메시지를 받게 됐다.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여직원은 "OO 상무님은 업무시간에도 잘 안 보이시고 퇴근도 일찍 하시는데, 직원에게 사적인 질문으로 위계에 의한 위압을 행사하며 저에게만 차별 대우를 하냐"며 퇴직 의사를 밝혔다.


한 달간 직장생활을 하며 퇴근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 직원의 모습을 자주 봤는데 왜 자신은 그렇게 하지 못하냐는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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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을 각색한 것이다.


작성자는 "매년 실적에 따라 계약을 갱신하고 밤낮, 주말 관계없이 알아서 열심히 일하는 임원과 본인을 왜 비교하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해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한 달 만에 나간 게 다행이다", "퇴근은 빨리하고 싶은데 자존심도 부려야 하고. 진짜 가관이다", "어질어질하다. 친구 만나려고 일찍 퇴근해도 되냐고 묻는 게 정상이냐", "무지성 퇴근하겠다면서 이유는 사적인 부분이라는 게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