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금)

도쿄 코리아타운 한복판에 있는 '한국인 입장 금지' 식당... "입구컷 당했네요"

일본어로 "한국인·중국인 거절" 경고


인사이트논란이 된 식당 / Google Maps


일본 도쿄에 있는 한 식당이 "중국인과 한국인은 거절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내걸어 논란이다.


지난 5일 도쿄 신주쿠구 오쿠보역 근처에 있는 이탈리안 식당은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깨끗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매장 문 유리창에는 긴 안내문이 적혀 있었다.


안내문에는 "요즘 다양성이나 관용을 많이 말하고 있지만, 싫은 생각을 가지고 일할 생각은 없으므로 중국인·한국인은 거절합니다"라는 내용을 손 글씨로 적었다. 이 글은 일본어로만 적혀있었다.


인사이트X 'okubo_BAR'


'혐한' 안내문 내건 일본 식당 논란


식당이 있는 오쿠보역 주변에는 코리아타운이 있을 정도로 재일한국인이 많이 사는 곳이다. 여러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게시물은 각종 SNS, 여러 나라에서 논란이 됐다. 오늘(19일) 해당 식당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외국에 갔는데 '일본인 거절'이라고 쓰여 있으면 어떤 기분이겠냐", "인종차별적 언어 부끄럽다", "일본의 수치" 등의 일본인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인사이트일본인들의 비판 댓글을 번역했다 / Instagram 'okubobar'


앞서 지난해 8월, 일본 도쿄 긴자의 유명 백화점에 입점한 고급 식당에서 한국인 고객에게 세제가 섞인 물을 주는 '혐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식당은 이후 "직원 실수"라고 했지만, 병원에 입원했던 피해자는 "한국인인 것을 알고 일부러 그런 것"이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