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게 과거 연애사 폭로한 친구
남자친구에게 과거 연애사를 폭로한 친구에게 화끈한 복수를 한 여성의 글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제 과거 까발려서 똑같이 해줬다'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게는 2년 동안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고 한다. 친구들은 A씨의 남자친구를 보여달라고 졸랐다. A씨는 '나중에 결혼하면 보여주겠다'고 했으나 계속 보채는 친구들 때문에 최근에 자리를 만들었다.
친구들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는 자리, 초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술도 한잔했고, 친구들도 자신의 남자친구를 데리고 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 중에 친구 B씨가 갑자기 꺼낸 한마디 말이 A씨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B씨는 A씨 남자친구를 향해 "A가 예전에 연애를 엄청 많이 해봐서 남자 보는 눈이 길러진 거 같다"며 "아마 한 트럭은 만났을 거다"라고 했다.
그 당시 A씨는 웃음으로 넘겼지만, 남자친구는 다소 심각하게 받아들인 듯하다. 그날 이후 남자친구는 '연애 몇 번 해봤냐'라고 계속해서 묻는다.
A씨는 "제가 보통 한두 달 짧게 짧게 만났는데, 그게 본인에 비해 여러 명이라 그렇게 얘기한 것 같다"며 "(남자친구가) 저를 문란한 사람인 것마냥 몰아가는 것 같아 짜증이 났다"고 토로했다.
며칠 뒤, 친구에게 그대로 복수
A씨 복수를 택했다. B씨의 남자친구와 인스타그램 팔로우 중이던 그는 DM을 통해 "B는 장기 연애 전문가다. 기본이 5년이고 더 긴 연애도 있었는데 오래오래 만나다 헤어져서 그런지 확실히 남자 잘 고른 것 같다"고 보냈다.
다음날 A씨에게 연락한 B씨는 "왜 남의 연애사를 까발리냐. 남친한테 여태껏 장기 연애했던 거 비밀로 했는데 네가 뭔데 얘기하냐"며 난리를 쳤다고 한다.
A씨는 사연을 전하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 해준 건데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통쾌하다", "간만에 사이다다", "진짜 친구라면 내 친구 남친을 그런 식으로 칭찬하지 않음. 진짜 친구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4월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연애 중인 미혼남녀 300명(남성 150명,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현 애인의 전 애인'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2.3%가 연인의 과거 연애 상대를 알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딱히 궁금하지 않아서'가 5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질투심이 생길 것 같아서'(17.2%), '연인을 과하게 간섭할 것 같아서'(10.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 연애 상대를 알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31.7%였다. 이들의 이유는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연애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서'(29.0%), 여성은 '결별 이유를 알기 위해서'(31.3%)가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77.7%는 현 연인과 전 애인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대화에 62.2%는 '연인과의 관계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대답했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18.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