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승 관장 "4억 투자한 헬스장, 보증금도 없이 쫓겨날 상황"
YouTube '표영호 tv /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위하여'
유명 트레이너 양치승이 헬스장에서 쫓겨날 상황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표영호TV'에는 '길거리 나 앉게 생겼는데 너무 답답합니다. 성실하게 운영하던 헬스장이 하루아침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양치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헬스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2018년 해당 건물의 지하 1~2층에 헬스장을 오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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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승은 "원래 주차장 건물이었는데. 마트가 있었다. 지인이 '마트가 장사가 안돼서 나가니 체육관을 한번 해봐라.'라고 해서 왔다. 너무 괜찮은 거다. 사실 관장들은 1층에 헬스클럽을 하는 게 꿈이다. 임대료가 비싸고 그만큼 규모가 안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기 들어올 때 돈이 부족해서 풀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보증금도 내고 기구도 사고 인테리어도 하고 그런 상태로 들어왔다가 1년 만에 코로나가 터졌다. 처음 1년 정도는 잘 돼서 다시 잘되는구나 했는데 3년 동안 다시 (힘들어졌다). 모아놨던 돈을 쓰고 적금도 깨고 하면서 겨우 버텼다"라고 설명했다.
양치승은 "코로나가 지나고 상황이 그렇게 좋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임대 측이 아니라 구청에서 나가라고 하는 거다. 알고 봤더니 땅이 구청 땅이었던 거다. A 업체가 20년 전에 이 땅에 건물을 지어 무상으로 사용 권한을 받았다. 계약 당시 20년 후 반납해야 하는데 저희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라고 황당해했다.
강남구청 "안타깝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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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희는 2019년 1월 1일부터 하게 됐는데 2021년 11월에 건물 계약이 만료였다. 임차 계약은 2년씩 자동 연장이었다. 3년 10개월만 영업할 수 있었다. A 업체는 처음 계약할 때 팬이라면서 10년, 20년 동안 오래 하면서 돈 좀 벌어보라고 했다. 당연히 저는 A 업체가 주인인 줄 알고 임대차계약서를 쓴 거다. 등기부등본은 처음에 제가 안 뗐다. 지인 소개였고 주인 행세를 해서 당연히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A 업체와 구청 사이에 계약기간이 있었던 걸 몰랐다. 그건 기본인데 설명을 아예 안 해줬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구청 측도 해줄 수 있는 건 없다는 입장이다.
양치승은 "강남구청 담당자가 '관장님 사정 딱한 거 다 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라고 하더라. 올해 지나면 4년 남았는데 임대료도 내고 있으니까 10년까지만 봐달라고 했다. 앞으로 4년 정도만 해주면 다 정리해서 나가겠다고 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투자한 것도 있고 대출도 다 못 갚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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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 업체로부터 보증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치승은 "돈이 없다고 1년 6개월 동안 (보증금을) 안 주고 있다. 쫓겨나는 것도 쫓겨나는 건데 대출금도 갚아야 하는데 너무 억울하고 답답하다. 심지어 이사 나갈 돈도 없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양치승은 "사실 트레이너 중 한 명도 A 업체 사장 아들이다. 제가 데리고 있다. 처음에는 뚱뚱한 편이었는데 다이어트시키고 자격증 공부시키고 수업하면서 몇 년 동안 가르쳐줬다. 본인 아들도 일을 시켜줬는데 그렇게 하니까 더 열받는 거다. 아들은 잘못한 게 없으니까 그냥 일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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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로 4억을 대출받았다는 그는 "만약 나가야 하면 회원들 돈도 다 환불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그런 것 때문에 많이 힘들다. 언제 그만두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환불은 다 해드려야 한다. 환불은 당연히 해드려야 하니까 차를 팔든 어떻게든 해야 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10년 전에도 크게 사기를 당했는데 50살 넘어서 또 당하니까 너무 멍하더라.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뒤통수를 또 맞은 것 같다"며 "내쫓기고 보증금도 못 받을지 몰랐다. 코로나 이기고 버티고 있는데 한 번만 살려달라. 진짜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양치승은 강남구가 제기한 건물인도 소송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양치승에게 "상가의 지하 1층, 지하 2층 중 점유 부분을 강남구에 인도하라"라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