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고양이에게 꾹꾹이 받고 싶다면 참고하자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집사들에겐 고양이를 '키운다'라는 말보다 '모신다'라는 말이 더 와닿을 것이다.
가끔은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해"라는 생각을 가질 때도 있지만, 녀석들의 행복한 미소 한 방이면 다시 열심히 모시게 되는 게 집사들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집사라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게을러지거나 권태에 빠져 고양이에게 소홀해지기도 한다.
그러다 가끔 고양이에게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저지르곤 하는데, 이 경우 집사 본인도 자각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일상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고양이에게 저지르는 실수를 알려줄 테니, 이 글을 잘 읽고 '일류 집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 보자.
1. 과도한 스킨십
고양이들을 언뜻 보면 '나에게 관심이 없는 건가' 싶을 정도로 거리감이 있다.
일부 집사들은 녀석들과 빨리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억지로 안거나 귀찮을 정도로 스킨십을 하곤 하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다.
고양이는 속박당하거나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스스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면 내버려 두는 게 좋다.
또, 고양이가 먼저 다가왔더라도 무턱대고 만지는 것도 좋지 않다. 고양이는 기분이 순식간에 바뀌는 동물이기 때문에 녀석들의 예민한 변화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큰 소리를 낸다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겁이 많고 예민한 동물이다. 단독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야생의 경계심도 강하게 남아있다.
고양이는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느끼면 즉시 도망가거나 숨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양이는 청력이 매우 좋기 때문에 작은 소리에도 위협을 느껴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가 잠을 자고 있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는 최대한 놀라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고양이를 갑자기 만지거나, 큰 소리가 나는 행동 역시 지양하는 것이 좋다.
3. 복종을 바란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서열에 의한 복종 의식이 희미하다.
대부분 강아지는 주인의 칭찬을 받는 것에 기쁨을 느끼지만, 고양이에겐 타인을 따른다는 개념 자체가 없다.
야생의 습성이 일부 남아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고양이에게 복종을 바라며 강아지와 같은 훈련을 시도하는 것을 옳지 못한 행동이다.
만약 고양이의 나쁜 버릇을 고치고 싶다면 무작정 꾸짖기보다는 분무기로 살짝 물을 뿌리거나, 바닥을 두드리는 등, 그 행동을 했을 때 안 좋은 일이 생긴다고 기억하게 하는 것이 좋다.
4. 화장실 청소를 게을리
고양이 함께 지내는 집사라면 다 아는 사실인데, 녀석들은 정말 깔끔한 동물이다. 특히 고양이는 화장실 청결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조금만 더러워도 대소변을 참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고양이들에게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집사들은 최소 하루 2번 이상 화장실을 치워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고양이는 화장실의 모래 종류나 향기, 크기와 모양, 위치 등에 대한 호불호가 강하고, 맘에 들지 않으면 소변 테러를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고양이를 잘 관찰해서 혹시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없는지 확인해주는 것이 좋겠다.
5. 고양이를 산책시키려고 하기
시골에서 키우지 않는 이상 대부분 고양이는 평생을 집 안에서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때때로 집사들은 고양이가 너무 답답해하지는 않는지, 바깥 공기를 쐬어줘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곤 한다. 그러나 이런 고민은 지극히 '인간의 관점'에서 비롯된 고민이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에겐 산책이 필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밖에 나가면 패닉에 빠지는 고양이가 많다.
가끔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는 고양이들은 특별한 고양이니, 웬만해선 우리 집 고양이에게 산책을 시도하려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