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 호텔 가구·가전 기부
특급 호텔에서 쓰던 고급 가구와 가전 약 30억 원 어치가 서울시를 거쳐 복지시설과 저소득층 가구에 전달되는 '사랑의 선순환'이 이루어졌다.
17일 서울시는 파르나스호텔(강남구 삼성동)이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침대·의자·TV 등 1만2천점(30억원 상당)을 시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르나스호텔은 객실, 연회장, 웨딩홀, 레스토랑에서 쓰던 TV 693점, 소형 냉장고 550점, 침대 900여점, 테이블 2천400점, 의자 1천957점 등을 기부하기로 했다.
물품은 22일까지 쪽방 상담소, 복지시설, 임대주택 18가구에 전달된다.
1만2천점 쪽방 상담소, 복지시설, 임대주택으로
이로써 오랜 시간 고시원에 살다 임대주택으로 이주해 생활용품을 모두 새로 사야 하는 가구, 기초수급대상자로 척추측만증을 앓아 침대가 필요한 가구 등이 물품을 전달받게 됐다.
시는 지난 6월 물품이 꼭 필요한 기관과 가구를 조사해 해당 가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앞으로도 주거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5년 '호텔 교체 후원 물품 활용 저소득층 지원사업'을 시작해 14개 호텔과 업무협약을 맺고 복지시설과 취약계층에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