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호명 쓴 강남에 자리한 신세계 白...'차수문' 설치해
대한민국 곳곳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등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비구름은 시차를 두고 남부지방, 중부지방에 출몰하며 비를 쏟아냈다. 이에 '상습 침수지역'으로 분류되는 곳들의 주민들은 초긴장 상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촌임에도 여름이 되면 '워터파크'라는 오명을 쓰는 강남구 주민들 역시 크게 긴장하고 있다. 특히 강남역 일대에 직장을 두고 있는 이들이 걱정이 많다. 자신의 회사로 들어가는 진입구가 물에 잠기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의 직원들은 이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회사가 주차장 초입에 서울에서 가장 큰 '차수문'을 설치한 덕분이다. 해당 차수문은 물이 흘러 들어오면 주차장에 물을 가둬놓는 '초대형 수조' 같은 구조다.
지난해 SBS가 전한 바에 따르면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빗물의 양은 무려 최대 2만 2천톤이다. 주변보다 지대가 낮은 이곳의 특성을 고려해 설계한 덕분에 회사 건물은 물론 인근 상가까지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야말로 구세주가 아닐 수 없다.
신세계 白 선택에 곳곳에서 박수...최근 박수 받은 정책 또 있어
이와 관련해 신세계 센트럴시티 관계자는 "주차장을 전부 막아서 물을 완전히 막는 방법을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라며 "하지만 그렇게 막아버리면 옆에 경부선 터미널, 반포로까지 수해 피해가 넘어가버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매장은 일차적으로 보호를 하되 주차장 시설은 수조 역할을 해서 주변 수해 방지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침수 악화에 발 벗고 나서 스스로 '초대형 수조'를 자처한 신세계 백화점의 선택에 박수가 나온다. 시민들은 "수억 원을 들이다니 너무 멋있다", "진정한 의미로 사회적 기업이네", "다른 침수 지역도 보고 배우기를"이라고 반응하고 있다.
한편 신세계 백화점은 최근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저출산 지원 정책을 시행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칭찬이 쏟아진 신세계백화점의 정책은 바로 '입양 휴직 제도'이다. 자녀 입양을 위해 입양 절차를 밟는 임직원이 법원의 공식 입양 허가 전 아이 돌봄을 희망할 경우 6개월간 무급으로 휴직할 수 있는 제도다.
신세계백화점은 여성들이 많이 근무하는 업계 특성을 고려해 저출생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 5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이 들어있는 'SSG 마더박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임신 기간에 걸쳐 근로시간을 하루 5시간으로 단축 운영하고, 최장 3년 동안의 육아 휴직을 보장한다. 자녀 입학 돌봄 휴직 제도와 난임 여성 휴직제도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