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어머니' 호칭이 더 이상한 것 아니냐" 토로
친구 엄마에게 '아줌마'라는 호칭을 사용했다가 친구와 말싸움하게 됐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엄마한테 아줌마라고 하면 싸가지 없는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구가 엄마랑 통화하고 있길래 '아줌마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드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원래 의미와 달리 부정적인 뉘앙스로 사용되는 '아줌마'
그런데 통화를 마친 A씨의 친구는 "너 다른 친구 엄마한테도 아줌마라고 해?"라며 A씨를 쏘아붙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어머니를 향해 '아줌마'라 부르는 A씨의 행동에 불쾌감을 느꼈다는 것이었다.
A씨는 "서로 목소리 높아지다가 결국 엄청 싸웠다. 그럼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하냐고 물으니 '어머니라고 해야지'라더라"며 "이게 더 이상한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싸가지 없다기보다는 사회생활을 못 하는 것 같다", "나이 먹고는 어머니라고 하는 게 서로 편하다", "아주머니라고 해야 한다", "내 어머니는 따로 있으니, 어머님이 적당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어 사전에 '아줌마'는 '결혼한 여자를 일반적으로 부르는 말'로 정의돼 있으나 현실에서 '아줌마'가 부정적인 뉘앙스로 사용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많은 이들이 '아줌마'라는 호칭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5월 '친구 엄마에게 어떤 호칭을 사용해야 하냐'는 누리꾼의 질문에 국립국어원은 "어려서는 '아저씨, 아주머니'라고 부르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어르신' 또는 'OO(친구 이름) 아버님, 어머님' 등으로 부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