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초등학생, 친구집 반려견 창밖으로 던져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인들의 연령대가 '초등학생' 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동물자유연대는 인천 송도에서 9세 아동이 친구집 반려견을 창밖으로 던져 죽게 한 사례를 소개했다.
사연 제보자 A씨에 따르면 B군은 당시 A씨의 자녀와 함께 방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제보자는 반려견 '이브'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A씨가 이브를 한참 찾아나설 때 쯤 B군은 "화단에 (이브가) 있다"고 말했고, 실제로 이브는 1층 화단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이브를 안아 드는 순간 녀석은 숨을 멎었다.
이유 묻자 "모른다" 답변...동물 학대 심각성
범인은 B군이었다. B군은 자신이 베란다 밖으로 이브를 던졌다고 실토했지만 정작 던진 이유를 묻자 "모른다"고 답했다고 한다.
동물자유연대는 "가해 학생이 만 10세 이하이기에 형법 처벌 대상이 되지 않아 수사가 종결됐다"며 "피해 가족은 민사 소송을 준비해 가해 학생 측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대전에서 벌어진 사건은 피해 가족 중 보호자가 가해 학생 측 부모에게서 사과받아 고발을 취하했다"며 "가해 학생들이 벌인 끔찍한 범죄를 안일하게 처리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한국 사회는 청소년 동물 학대 범죄에 대해 별다른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린 학생들의 동물 학대 범죄의 심각성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