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휴대용 안심벨 '지키미'... 8월 '헬프미'로 진화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보급하고 있는 휴대용 안심벨이 새로 태어난다. 이번 달(8월) '헬프미'라는 새 이름과 함께 보다 진화돼 총 5만 명의 시민들에게 보급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범죄피해자와 피해우려자에게 휴대용 안심벨 '지키미' 1만 세트를 보급했다. 진화된 '헬프미'는 지키미의 후속사업이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얻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능을 개선하여 긴급신고도 가능해 보다 더 '나'를 지킬 수 있게 됐다.
'헬프미'는 오는 8월 5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직접 방문하지 않고 수령이 가능하다. 택배를 통해 '헬프미'를 받을 수 있으며, 사용문의·상담을 위한 전용 콜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1만 명에게 보급했던 지키미와 달리, '헬프미'는 지원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가정폭력·스토킹 등 범죄피해자뿐 아니라 사회안전약자(어르신, 청소년, 장애인 등)와 범죄취약계층(심야 택시 운전기사, 재가요양보호사 등), 서울시에 소재한 직장에 재직 중이거나 학교에 재학 중인 서울시 생활권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데이트폭력이 늘어나고 택시 기사에 대한 폭행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헬프미, 현재 제작 중..."캐릭터 활용한 '키링' 형태로"
'헬프미'는 현재 제작 단계에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지키미 사업 당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디자인과 사용방법 등을 대대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주 수요층인 2030여성들의 선호에 맞춰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 가방에 달 수 있는 키링 형태로 제작 중이다.
'헬프미'는 시가 기존에 운영하는 안심이앱과 연동해 긴급신고가 가능한 호신용 안심벨이다. 외출 중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면 기기에서 경고음(안심이앱에서 무음신고 설정 가능)이 나오고 5초 후 자치구 CCTV 관제센터로 신고내용이 접수된다.
신고를 접수한 자치구 관제센터에서는 상황이 발생한 위치 및 인근 CCTV를 통해 상황을 확인 후 관제센터 내에 상주하는 경찰이 인근 순찰차에 출동을 요청하는 등 즉시 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한, 안심이앱에서 미리 지정한 보호자(최대 5명)에게 문자메시지로 본인의 현재 위치와 구조요청 내용이 발송된다. 휴대전화로 '위험'을 알리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상황대처가 가능하다.
한편 서울시는 '헬프미'를 필요로 하는 더 많은 시민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추경에 앞서 지난 5월 '서울특별시 사회안전약자 등 범죄피해 예방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대상 확대 근거도 마련했다. (☞헬프미 신청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