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서울 점심 한 끼 평균 가격은 1만 937원
권선동의 한 음식점에서 1만 7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육개장과 해장국의 고기양이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권선동 음식점 고기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 권선동에 있는 음식점에서 육개장과 해장국을 먹었다"며 운을 뗐다.
비싼 가격만큼 양질의 음식을 기대한 작성자
A씨가 주문한 육개장과 해장국은 한 그릇에 1만 7천원으로 보통의 육개장, 해장국의 가격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었다.
비싼 가격만큼 양질의 음식을 기대했던 A씨는 음식을 받은 뒤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두 음식에 들어간 고기의 양이 눈에 띄게 적었기 때문이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뼈해장국에는 작은 크기의 뼈 3개만 들어있었고, 육개장에는 애매한 크기의 고기 2~3점만이 들어있다. A씨는 "진짜 욕 나온다. 정도껏 해야지 이게 맞냐"며 하소연했다. 음식들에 들어있는 고기의 양들이 아무리 봐도 1만 7천원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음식들 같지 않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호텔도 아니고 무슨 육개장을 1만 7천원에 파냐", "5천원이라고 해도 믿겠다", "점점 양심 없는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1년 6월부터 외식 물가는 단 한 달도 빠짐없이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서울 점심 한 끼의 평균 가격은 1만 937원으로 2년 전 동월(9586원)보다 14.0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