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X발 회사 때려치웁니다"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퇴사한 직원...다음날 울먹거리며 돌아온 웃픈 이유

월요일에 출근하자마자 퇴사한 직원 사연 '눈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월요일에 출근하자마자 이상 행동을 하며 퇴사한 직원이 바로 다음 날 돌아왔다는 웃픈 사연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월요일 아침에 퇴사한 동료 직원을 봤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한 회사에서 팀장으로 근무 중이라는 글쓴이 A씨는 "월요일 아침 9시, 다들 출근한 뒤 회의실에서 업무 지시를 하고 있는데 부하 직원 한 명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소리를 지르고 흥분하며 뛰기 시작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돌발 행동을 하는 직원 B씨의 모습에 그는 '왜 저러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그런데 뒤이어 욕설을 내뱉는 B씨의 모습에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B씨는 "X발 회사 때려치웁니다. 건강하십시오"라더니 옷과 가방을 챙기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놀란 A씨가 "너 뭐하냐? 미쳤냐"라고 묻자, B 씨는 "팀장님, 저 오늘부로 퇴사시켜 주세요. 갑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버렸다고.


황당한 상황에 웅성거리는 직원들을 겨우 진정시킨 그는 회의를 끝낸 뒤 팀원들에게 "B 대리 쟤 왜 저러는 것 같냐"고 물었다. 하지만 다들 모른다는 답뿐이었다.


그런데 이때 A씨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A씨는 "우리 팀 막내가 갑자기 '혹시 로또 맞은 거 아닙니까?'라고 했다"며 "진짜 로또 말고는 설명이 안 됐다. 어수선했지만 일단 업무를 시작했다. 그런데 아침에 소문이 빠르게 났는지 사장님 귀에도 이 이야기가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사장님은 다짜고짜 A씨에게 "B대리 로또 맞았다면서? 요즘 1등 얼마받냐? 부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쿨하게 "로또는 인정이다. 퇴사 처리 해줘라"라고 덧붙였다.


퇴사한다더니 다시 돌아온 직원..."복권 당첨된 줄"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다음날, 모두의 부러움을 받았던 B대리가 어두운 표정으로 출근을 한 후 A씨에게 퇴사 처리가 됐냐고 물었다.


이에 A씨가 "어제 그 XX을 하고 퇴사한다더니 왜 왔냐. 여기가 놀이터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사장님이랑 얘기 다 됐으니 챙길 거 다 챙기고 가라. 퇴직금은 이번 주 중으로 정산해서 넣어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B대리는 무릎을 꿇더니 "제발 봐달라. 사정이 있었다"며 울먹이기 시작했다고.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대리는 전날 아침, 어머니에게 즉석 복권 5억짜리 두 장을 구매했는데 모두 1등에 당첨됐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10억 원에 당첨돼 편의점에서 떨려서 움직이지 못하겠다는 어머니의 말에 곧장 달려 나갔다. 그런데 이는 복권을 잘 알지 못한 어머니의 실수였다. 같은 숫자가 나와야 당첨이지만, 5억 원이라는 것만 보고 '꽝'인 복권을 당첨으로 착각한 것이었다.


B씨는 "두 장 다 500원도 안 맞은 복권이었다"고 울먹거리며 "어머니께 달려가면서 머릿속으로 노후 준비까지 다 끝내고 손주들이랑 여행도 다녀왔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그 모습을 보고 웃어버렸다. 평소 워낙 착하고 성실해서 이번만 봐주기로 했다. 내일 사장님 출근하시면 판단하실 듯하다"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슨 마음이었을지 공감은 간다", "아무리 복권에 당첨됐다고 해도 너무 무례하다", "다시 받아주기로 생각한 회사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사연의 사실 여부를 의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