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직원들 성과급 기대감 커져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분기 수익보다 2배 이상의 수익은 떼어 놓은 당상이고, 최대 3배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직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을 두둑히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성과급 잔치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이재용 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앞서 기본급의 75%를 최대 지급률로 설정해 지급했는데, 이보다 2배 정도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그간 기본급의 100%를 PI 최대치로 설정해 지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노사 협의를 통해 생산량 목표를 달성하면 영업이익률에 따라 PI를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기존의 성과급 지급 제도보다 직원들에게 친화적인 제도다.
구체적인 지급률을 살펴보면 생산량 목표를 달성했다는 전제를 달고 영업이익률 30% 초과 달성 시 기본급 150%, 영업이익률 15∼30% 달성 시 기본급 125%를 지급한다. 영업이익률 0~15% 달성일 때는 기본급의 100%를 지급하고 영업이익률 -10~0%일 때는 기본급의 50% 마지막으로 영업이익률 -10% 미만 시에는 지급하지 않는(0%)다.
영업이익 최대 6조원대 예상...모든 정보는 25일 공개돼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망하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계속 상승 중이다. 최근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의 평균)는 매출 약 16조 1527억원, 영업이익 약 5조 1597억원이다. 일부 증권사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6조원대까지도 내다본다.
단순 영업이익만 가지고서는 성과급이 어떻게 지급될지는 알 수 없다. PI를 결정하는 전제인 '생산량 목표 달성' 자체가 기업 내부 정보여서다. 이 부분은 아직 공개된 바 없으며, 오는 25일 실적을 발표할 때 공개된다. 다만 워낙 영업이익 추정치가 높다 보니 PI 최대 지급 기준인 상반기 영업이익률 30% 초과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그럼 PI는 기본급의 150%로 결정된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삼성전자의 '2배'다. 이러자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직원들의 아쉬움 섞인 글이 올라오고 있다. SK하이닉스보다 더 많은 이익을 냈는데, 성과급은 더 적은 게 아쉽다는 이야기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은 서로의 성과급을 비교한다"라며 "이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이런 부분을 의식해 PI에 변화를 줄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PI지급 기준은 이미 지난해 제도를 정비해 바꿨다. 우리가 삼성전자를 의식한다는 의견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5일 목요일에 발표된다. 올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는 매출 16조 1527억원, 영업이익 5조 1597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1.1%,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성적표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