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선택하느라 놓친 제시 마시 감독...축구계 레전드 위엄 선보여

'한국 사령탑 후보' 제시 마시의 캐나다, 코파 아메리카 4위


한국프로축구연맹홍명보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시 마시 감독이 캐나다 대표팀 부임 후 두 달 만에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사상 첫 4위라는 성과를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등을 지낸 마시는 한때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도 거론됐었다.


이에 한국 축구 팬들은 대표팀 사령탑 후보 1순위였던 제시 마시 감독의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인사이트제시 마시 감독 / Instagram 'louieanthonysports'


지난 14일(한국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2024 코파 아메리카 3위 결정전이 열렸다. 이날 캐나다는 우루과이에 승부차이에서 패하긴 했으나 대회에 첫 출전해 4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제시 마시 감독이 이끈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북중미 6개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는 마시 감독이 부임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로, 캐나다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다. 마시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팀을 새롭게 탈바꿈하는데 완벽하게 성공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축구협회 관계자 "최상의 감독을 놓친 것"


한국 축구 팬들은 이번 성과를 보며 마시 감독의 능력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제시 마시 거르고 홍명보라니", "캐나다 선수들로 전방 압박하면서 상대팀 맞춰 전술 짜는 거 진짜 멋있더라", "온 적도 없는데 그립다", "대한축구협회 진짜 뭐한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제시 마시 감독은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정해성 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과 만나 한국이 지난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아쉬운 플레이를 1시간짜리 영상으로 편집해 보여주면서 '이 상황에선 이렇게 움직여야 한다'며 3D로 구현해 설명했다. 또 리즈 감독 시절 연봉(약 60억 원)을 절반 수준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고 한 전력강화위원은 "국내 체류 기간이나 세금 등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는 융통성 있게 풀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시는 계약이 결렬된 뒤 바로 캐나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급여 등은 한국에 요구한 수준과 비슷하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