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국가대표 박태환, 과거 사연 고백
최연소 수영 국가대표로 발탁돼 당대 최고의 선수였던 이안 소프, 그랜트 해켓, 마이클 펠프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박태환. 그의 어려웠던 과거 이야기가 재조명되며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지난 14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박태환이 출연해 전라남도 해남으로 밥상 기행을 떠났다.
이날 박태환은 수영을 시작한 계기를 묻자 "어렸을 때 기관지가 약해서 의사 선생님이 호흡에 좋은 수영을 추천하셨다. 초반에는 제가 물에 못 들어갔다. 물이 싫고 무섭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던 중 학부모와 놀이하는 시간을 계기로 물과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어머니가 동전을 던지면 제가 번개같이 주워 왔다"며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어머니의 공이 컸다고 밝혔다.
박태환 어머니, 암 투병 중에도 경기 놓치지 않아
어머니 덕분에 수영을 시작해 초등학교 6학년 시절부터 전국대회 1위를 차지했지만 그 행복은 얼마 가지 못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박태환은 "어머니가 몸이 편찮으실 때였다. 제가 대회 나가서 우승할 때마다 어머니가 본인 아픔을 전혀 신경 쓰지 않으시더라"며 "암 투병 중에도 아들의 경기를 모두 보러 다니셨다"고 전했다.
이어 박태환은 "어머니를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거뒀고, 중학교 3학년 때 최연소 수영 국가대표로 발탁됐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184cm인 박태환은 190cm가 훌쩍 넘는 선수들에 비해 신체적 열세를 띠고 있었다. 박태환은 "제가 승부수를 걸 수 있는 건 오직 스피드였다. 경쟁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제가 스피드를 올려서 따돌리는 페이스를 만들었다. 흔히 말해 약아빠지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악조건을 딛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비결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