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3개월 만에 재회한 푸바오 다시 중국에 두고 떠나는 강철원 사육사 표정 (영상)

3개월 만에 재회한 할부지와 푸바오


인사이트YouTube '말하는동물원 뿌빠TV'


푸바오가 '할부지'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3개월 만에 재회해 감동을 주고 있다. 팬들은 푸바오와 한 번 더 이별하는 강 사육사의 표정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에는 "푸바오! 할부지가 널 보러 왔다! 중국에서 다시 만난 푸바오와 강바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와의 만남을 위해 중국 청두로 출장을 떠난 모습이 담겼다.


인사이트YouTube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재회에 앞서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 같다'는 표현을 많은 분이 하는데 예전에 그럴 수 있겠단 생각은 들었다. 근데 다 적응하고 나면 푸바오 마음속엔 남아 있겠지만, 그런 행동은 없을 것"이라면서 "푸바오가 할부지를 몰라보면 정말 몰라보는 게 아니고 '할부지가 나를 두고 갔어. 할부지 미워' 하면서 삐쳐서 모르는 척하는 게 아닐까"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중국 쓰촨성 선수핑 판다 기지에 도착한 강 사육사는 일반 손님들이 퇴장한 오후 5시 푸바오를 처음 만났다. 그는 활짝 미소를 지은 채 푸바오를 다정하게 불렀지만 단잠에 빠졌던 푸바오는 간신히 눈을 떠 두리번대다가 비를 피해 안으로 들어갔다. 이에 강 사육사는 "많이 졸린 것 같다"라며 다음날을 기약했다.


인사이트YouTube '말하는동물원 뿌빠TV'


강철원 사육사 "주변 환경 좋아 안심"


다음 날 아침, 일반 손님들이 들어오기 전 강 사육사는 다시 푸바오를 만나러 갔다. 푸바오는 대나무를 탐색하고 먹기에 바빴는데, 강 사육사가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는 곁으로 다가와 주변을 맴도는 모습을 보였다.


목소리를 뒤늦게 알아들은 걸까, 아니면 잠깐 삐졌던 걸까. 푸바오는 강 사육사의 곁을 계속 빙빙 돌았다. 그는 자기 곁으로 다가온 푸바오에게 "아유 이뻐, 푸바오 너무 잘하고 있어, 사랑해" 등 애정 어린 말들을 건넸다.


강 사육사는 "할아버지 또 금방 올 테니까, 많이 먹고 잘 놀아야 해 알겠지? 푸바오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푸바오는 배웅이라도 하듯 그 앞을 서성였다. 이후 강 사육사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면서 복잡한 심경으로 침묵을 지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 사육사의 표정을 본 일부 팬들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푸바오를 두고 가는 마음이 조금 짠하긴 한데 잘 적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푸바오가 사실은 지금 적응 기간이 많이 부족했다. 아직도 적응 단계라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푸바오가 적응하고 나면 행복한 판생(판다인생)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YouTube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