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가 승인한 직장 상사와 공항에서 마주쳐
병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가던 한 여성이 공항에서 직장 상사를 마주치는 소름 돋는(?) 경험을 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해외여행을 가던 한 여성이 공항에서 직장 상사를 만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고향인 발리에 가고 싶어져 지난달 21일 상사에게 '병원을 예약했다'는 거짓말로 병가를 낸 뒤 공항을 찾았다가 이런 경험을 하게 됐다.
탑승 대기 중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
발리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던 이 여성은 자신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를 듣게 됐다. 목소리의 주인은 다름 아닌 그의 병가 요청을 승인한 직장 상사였다. 상사는 여성에게 "여기가 병원이냐"고 물으며 거짓으로 병가를 낸 여성의 행동을 꼬집었다.
발리 여행을 위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던 상사가 여성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었다. 거짓말이 들통난 여성은 머릿속이 하얘진 상태로 상사와 함께 발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거짓으로 병가를 쓴 그녀가 직장에 복귀한 현재, 고용주로부터 어떠한 처벌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녀의 소름 돋는 경험을 접한 누리꾼들은 "거짓말은 안 걸릴 거짓말로 해야 한다", "참 신기하게도 직장인들은 월, 금 혹은 연휴 앞뒤면 아파온다", "내가 다 민망하다. 진짜 잘못 걸렸다", "해고 통지 안 받았으면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