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팝콘 쏟고 알바생 부르는 건 진상아냐" 지적
실수로 팝콘을 쏟고 알바생을 부르러 간 중학생들에게 '직접 치우라'며 잔소리를 한 여성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7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제가 꼰대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보고 나왔다는 작성자 A씨는 다음 회차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에 입장하는 3명의 중학생을 보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영화관에 들어오던 학생들 중 한 명이 손에 들고 있던 팝콘을 놓쳐 바닥에 팝콘을 쏟아버리고 말았다.
작성자 "직접 치우라니 피식거리며 쪼아봐...가정교육의 문제"
이를 본 A씨는 "그럴 수 있지. 당연히 치우겠지 하고 별생각 없이 쳐다보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주변을 돌아보더니 발로 쏟아진 팝콘들을 구석으로 몰아두고는 그대로 가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보다 못한 A씨가 "'저기요. 이거 그냥 두고 가시게요?'라고 하니 '치울 거예요~'라며 자기들끼리 알바생을 찾더라"며 "제가 비상식적인 거냐. 여기서 알바생을 왜 찾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알바 찾으러 가는 척 하면서 또 그냥 가려고 해서 '저기요 그쪽이 쏟은 팝콘 컵에다 담아서 휴지통에 버리면 되잖아요'라고 했더니 셋이 피식거리면서 쪼아보고 난리였다"고 덧붙였다.
자신들이 실수로 쏟은 팝콘이라면 마땅히 다시 주워담는 등 '직접' 치우는 모습이 우선되야 할 텐데 이를 책임지지 않고 '알바생'에게 떠넘기려는 듯한 학생들의 모습에 심기가 불편했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자기가 쏟았으면 직접 다른사람 불편하지 않게 즉각 처리할 생각을 해야지 너무 파워당당한 (학생들의) 모습에 가치관에 혼란이 왔다"며 "저런 애들 보면 집구석에서 뭘 가르친 걸까.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버릇없는 건 맞지만 팝콘이나 음료 쏟았을 때 직원불러서 치워달라고 하는 건 진상이 아니다", "빗자루처럼 손님이 치울 수 있는 도구가 없으니 알바 부르는 게 뭐가 잘못이냐", "아이들한테 직접 담으라고 시키면서 잔소리하는 건 선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참견이 과했음을 지적했다.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팝콘이나 음식물 흘렸을 경우 진짜 깨끗하게 치우는 거 아니면 그냥 내버려두고 가는 게 편할 때가 많다. 그냥 직원한테 바로 말하는 게 제일 좋다. 쏟아놓고 말도 안 하고 가는 사람도 많다"며 A씨의 행동이 예민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