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별점 주는 게 권력인 줄 안다" 지적
보기만 해도 숨 막히는 고객의 요청 사항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7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문 보자마자 취소한 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한 손님이 빼곡하게 작성한 '요청 사항' 내용이었다.
음식을 주문한 고객이 가게와 배달 기사에게 요청할 수 있는 '요청 사항'은 60자 이내로 작성할 수 있게 되어있으며 특수문자 및 띄어쓰기도 글자 수에 포함된다. 이러한 특성을 잘 아는 문제의 고객은 가게와 배달 기사에 대한 요청 사항을 각각 기재하지 120자 꽉꽉 채워 작성한 모습이다.
띄어쓰기 없이 작성된 요청 사항은 '마스크 꼭 끼고 요리해달라'는 음식 조리에 관한 지시부터, '봉투 꼼꼼하게 포장, 무는 꽉 채워서 예쁘게 넣어달라'는 포장에 대한 지시, '정량 안 떨어지게 넉넉히 바삭하게 튀겨서 오라'는 지시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문제의 고객은 '오토바이 소리 안 깨게(?)', '강아지 있으니 벨 누르지 말고 노크도 하지 마라','흙 안 묻게 문 앞에 있는 의자에 놓고 문자 보내라', '(음식)절대 안 식게 하라', '수저 포크 챙겨서 보내라', '소금은 빼라' 등의 요구도 함께 전달했다.
심지어 요청 사항을 통해서는 '수저 포크 챙겨달라'고 작성해 놓고 수저 포크의 필요를 묻는 곳에는 '필요 없다'로 표시해 두는 모순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보기만 해도 숨 막히는 고객의 요청 사항을 본 누리꾼들은 "암기력 좋은 편인데도 기억이 안 난다", "자영업자 진짜 극한 직업이다", "별점 주는 걸 무슨 권력처럼 쓴다", "어떡하면 욕먹을 수 있나 궁리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배달 기사로 일했다는 한 누리꾼은 "저 정도는 일상이다. 제일 어이없었던 건 공동현관 비번도 안 적어놓고 개가 짖으니, 전화도 노크도 연락도 하지 말라며 '그냥 두고 가라'던 손님이 '다 식어서 왔다'고 환불 요청하는 경우였다"며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