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12명은 '개구라'이고..." 이천수가 한 소름돋는 '예측'이 맞았다

"12명은 '개구라'이고"...이천수 예측이 맞았다

 

인사이트YouTube '리춘수[이천수]'


"아...한국 감독을 뽑으려는 구나..."


잠시 정치에 몸을 담갔다가 지금은 빠져나와 축구 컨텐츠에 매진하고 있는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정확하게 예측했다. 그간 협회의 그릇된 만행을 질타해온 이천수의 예측에 축구팬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에서 "최근 협회를 보면 한국인 감독을 선임하려는 것 같다"라며 "언론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난 이런 판을 알고 있으니까 느껴지는 게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1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이어 "협회가 외국인 감독 후보 12명을 추렸다고 한다"라며 "얼마 전 발표한 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다운 축구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대한민국의 스타일, 몇 년 전과 똑같은 패턴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 이 뜻은 뭐야? 12명은 '개구라'이고 한국 감독을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구나. 국내 감독 중 시킬 사람이 없다. 결국 홍명보 형이나 신태용 형밖에 없을 거야"라고 주장했다.


뉴스1홍명보 감독 / 뉴스1


그런 이천수의 주장은 현실이 됐다. 협회는 지난 7일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울산 HD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라고 발표했다. 홍 감독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울산 HD 팬들에게 "믿어도 된다"라고까지 말했지만 결국 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협회의 이임생 이사가 밤중에 홍 감독을 직접 찾아가 부탁했고, 여러 협회 관계자들의 계속되는 부탁과 오랜 인연이 있는 선배의 거듭된 요청을 끝내 홍 감독이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연·학연으로 얽히고설킨 관계자들끼리의 대화 끝에 한국 축구팬들의 희망은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팬들은 2026 북중미 월드컵과 2027 아시안컵을 성공으로 이끌 외국인 지도자를 바랐지만 결국 물거품이 됐다.


인사이트YouTube '리춘수[이천수]'


울산 HD 팬들의 반발도 거세다. 리그 3연패와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중요한 상황에 놓인 팀을 떠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것도 '시즌 중'에 떠나는 것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비판이 많다. 당장 오는 10일 오후 홈에서 광주FC와 K리그1 22라운드 경기도 있다.


한국 축구팬과 울산 HD 팬들 모두 반발하는 이번 결정을 협회와 홍 감독이 어떻게 뚫고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 뉴스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