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손님, 아이 앞에서 욕설을 퍼붓기도
아이들 '놀이방'이 있는 식당에서 밥은 먹지 않고 몰래 아이만 놀게 한 부모. 그런 부모의 만행을 파악하고 이를 지적했다가 되레 '악담'만 듣게 됐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내 손님도 아닌 다른 매장 손님이 내 매장에서 지X하는 건 대체 무슨 마인드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쇼핑몰 안에서 아이들의 '놀이방'이 마련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작성자 A씨는 최근 매장을 이용하지 않는 손님들이 놀이방에 아이들을 맡겨놓고 다른 음식점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는 "제가 바쁜 사이 은근슬쩍 우리 매장의 놀이시설에 아이를 두고 가길래 '매장 손님만 놀이시설 이용 가능하다'고 정중히 설명해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후 같은 아이가 매장 내 놀이방에 신발까지 신고 들어와 있는 모습을 보게 된 A씨는 "아이가 들어오는 걸 보지 못한 직원을 불러 나무랐는데, 이 장면을 본 아이 아빠가 '지금 나 들으라고 그러는 거냐'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가게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면 가게 내 '놀이방' 역시 이용할 수 없다는 뜻을 확고히 전달했지만, 문제의 손님은 아이가 앞에 있음에도 욕설을 퍼부으며 되레 분노했다. 심지어 그는 A씨의 가게와 주변 매장을 비교하며 '매장이 거지같다', '곧 망하겠다' 등의 막말을 퍼붓기까지 했다.
A씨는 "다른 매장 손님이 우리 매장 시설을 이용하고, 저렇게 당당하다"며 "쇼핑몰 내 음식점이라 매장 입구가 개방돼 있긴 하지만 누가 봐도 다른 매장인데 더러워서 장사 못 해 먹겠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놀이방 이용 금액을 따로 받고, '매장 이용 시 무료'라는 글을 써 붙여야겠다", "역대급 진상이다", "아이 앞에서 욕을 일삼는 거 보면 수준 나온다", "아이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