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제주도 해수욕장서 6만원짜리 평상 빌리고 치킨 시켰다가 쫓기듯 나왔습니다"

바가지 요금, 비계 삼겹살 논란 이어...제주도, 갑질 의혹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제주도 '비계 삽겹살' 논란과 바가지 물가 등 여행객들의 실망을 사고 있는 제주도. 이번에는 유명 해수욕장 인근에서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수욕장서 갑질을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제주도의 한 해수욕장에 4인 가족이 찾아 편의점 인근 한 가게에 6만 원을 내고 평상을 빌렸다. 그러던 중 배고파하는 아이들을 위해 해변에서 받은 전단지로 한 프랜차이즈의 치킨을 주문했다.


치킨을 먹으려는 순간, 평상을 대여해준 주인이 "우리 가게와 "우리 가게와 연관된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곳에서 먹을 수 없다"며 막아섰다. A씨는 "내 돈 내고 빌린 평상에서 먹는 건데 뭐가 문제냐"며 "돈을 더 내겠다"고 했지만 무조건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같은 상황에 불쾌함을 느낀 A씨는 "사전에 고지도 없이 이런 태도를 보여 너무 화가 났다"며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제주도의 상황을) 미리 참고하시고 여행 시 감정 상하는 일이 없으셨으면 한다. 결국 우리 가족은 1시간 넘는 시간을 들여 호텔로 돌아와서 식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의 경험담에 많은 이들이 제주도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 누리꾼들은 "이제 진짜 제주도 안 가야겠다", "4인 가족이 제주도 갈 생각을 하셨다는게 대단하다", "평상 비용이 6만 원이라는 것도 충격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제주도 관광업계가 최근 심상치 않다. 행정안전부 지방인허가에서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 통계를 가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주도 전체 음식점 폐업률은 7.35%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2020년 폐업률이 8% 가까이 증가했다가 2021년 6.06%까지 떨어진 후 2022년 6.82%에 이어 2년째 상승세다. 단순 폐업 건수만 봐도 2015년 1000건을 넘지 않았던 도 전체 음식점 폐업 건수는 지난해 1651건으로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여행객은 1334만3800여 명으로 2022년 대비 약 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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