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내일(8일)부터 총파업목표는 생산차질...반도체 위기대응 우려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며 파업 목적을 '생산 차질'로 못박았다. 참여율이 저조하더라도 파업 자체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기를 가중시킬 우려가 있어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지난 7일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1차 총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는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추가로 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 요구안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발표한 2024년도 기본인상률(5.1%)을 거부한 855명 조합원에게 더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의 초과 이익성과급(OPI) 제도 기준 개선 △유급휴가 약속 이행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이다.
파업의 목적을 ‘생산 차질’이다. 전삼노는 파업 호소문을 통해 "총파업은 퇴로가 없는 마지막 수단이며, 이 투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의 설 자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전체 삼성전자 직원의 23.6%에 이른다. 다만 현재까지 총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이 1000명 미만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이후 여론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라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이번 파업이 하반기 실적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향후 노조의 총파업은 하반기 실적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다. 반도체 공장은 하루만 가동 중단(셧다운)돼도 조 단위의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전삼노의 총파업 결의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 안팎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