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서 중년 남성이 '벙커샷' 연습해 논란
어린이들이 뛰어놀아야 할 놀이터에 한 중년 남성이 골프복을 차려입고 '벙커샷'을 연습하는 모습이 목격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골프에 진심인 당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에 따르면 여의도 한강공원 놀이터에서 한 중년 남성이 골프복을 입고 모자에 장갑까지 착용한 채 골프채를 휘두르고 있었다. 남성의 행동은 마치 골프공이 모래 벙커에 떨어졌을 때 꺼내는 것을 연습하는 듯 보였다고 한다.
작성자는 "사람도 많이 다니는 시간인 아침 8시 반경에 놀이터 모래를 다 퍼내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벙커샷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내 눈을 의심했다"며 "더군다나 골프 복장까지 입고서 정말 그러고 싶나?"라고 일을 가했다.
작성자는 며칠 전에도 또 다른 사람이 놀이터 옆 잔디에서 골프공을 치며 연습하는 사람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공공장소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포착돼며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에도 제주도의 올레 3코스, 송악산 둘레길 인근 등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목격된 바 있다. 심지어 경찰이 출동하기까지 했다.
이와 관련해 2021년에는 공원과 해수욕장 등에서 골프 연습을 금지하는 법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자동 폐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