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도 제쳐두고 아픈 아내 간병한 남편...뭉클한 사연 전해져
아픈 아내를 위해 생업도 제쳐두고 간병에 집중한 남편. 하늘이 이런 남편의 노력에 감동했는지, 부부에게는 기적이 찾아왔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SOHA)는 한 부부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그 주인공은 응우옌 닷 찌엔(Nguyễn Đạt Chiến, 26)과 피 티 짱(Phí Thị Trang, 20) 부부다.
두 사람은 3년간 사랑을 이어오다 지난해 12월 결혼해 부부가 됐다.
결혼 후 첫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2024년 3월, 두 사람에게 예상치 못한 불행이 찾아왔다.
당시 짱은 임신 6개월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던 중 갑작스러운 두통을 느끼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가족들은 즉시 짱을 병원으로 데려갔다. 선천성 뇌혈관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짱은 그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2개월 전부터 두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그저 임신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녀의 상태는 심각했다.
의사는 그녀의 뇌가 거의 죽은 것과 같다고 진단했다.
찌엔은 "의사의 진단을 들었을 때 눈앞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아내는 분명 죽을 것이고, 수술받으면 10명 중 1명은 산다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의사는 수술을 받고 살아남는다고 해도 식물인간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찌엔은 아내를 살리기 위해 수술 서류에 서명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짱은 하루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그러나 그녀는 몸의 왼쪽이 마비된 상태였다. 이날부터 찌엔은 일을 제쳐두고 짱을 돌보는 데 모든 시간을 바쳤다.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찌엔은 아내의 옆에 꼭 붙어 간병하며 용기를 북돋웠다. 찌엔은 짱의 회복 여정을 기록하는 틱톡 채널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돌봤다. 아내의 말동무가 되어주고 아내를 웃게 해주려 노력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부부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늘 웃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짱의 배 속에 있는 아기는 두 사람이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 가장 큰 이유였다.
두 사람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의사의 예상과 달리 짱이 기적적으로 회복한 것이다. 수술을 받은 지 21일쯤 지났을 때 왼쪽 몸의 감각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43일 후 짱은 왼손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고 이날부터 가족과 함께 앉아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달 14일, 90일 이상의 긴 싸움 끝에 찌엔과 짱이 가장 고대했던 순간이 찾아왔다.
드디어 아들 응우옌 민 탕(Nguyễn Minh Thắng)이 태어났다.
출산 후 보름이 지나서 짱은 왼쪽 다리 재활 훈련을 이어갔다. 너무 아파 눈물을 흘리는 날도 많았지만 남편 찌엔은 그럴 때마다 아내를 격려하고 위로했다.
찌엔은 몸이 불편한 아내를 위해 거의 대부분의 시간에 아기를 돌봤다. 그의 도움 덕에 짱은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짱이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찌엔과 짱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감동적이다", "남편의 희생이 대단하다", "정말 좋은 남편이다", "저런 남편 어디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