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치매환자 실종 예방 위해 '행복나눔기금' 투입
"치매에 걸리신 저희 어머니가 집에 안 들어오시네요", "아버지가 슈퍼 간다고 나가셨는데, 연락이 안 돼요. 아버지는 치매십니다" 등의 소식이 잦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고령화 사회인데도 이 정도인데, 2025년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 더 심각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우려를 SK 최태원 회장도 하고 있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그의 지휘 아래 있는 SK하이닉스가 '치매환자 실종 예방'을 위해 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와 협력을 통해 치매환자·발달장애인의 실종 예방에 힘쓰기로 한 것이다.
5일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보건복지부, 경찰청과 함께 '치매환자·발달장애인 배회감지기(행복GPS) 무상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행복GPS 단말기를 무상으로 보급해왔다. 2년 간의 통신비도 전액 지원해왔다.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행복나눔기금' 재원으로 운영돼왔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지난해 대비 60% 증가한 4590대의 신규 행복 GPS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에 보급된 기기 4131대의 통신비 지원도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새로 지원되는 기기는 이용자 착용 여부 감지 및 알람, 헬스케어 기능 등이 추가된 최신 모델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치매환자·발달장애인들의 실종을 막기 위해 얼마나 진심으로 고민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SK하이닉스 김동섭 사장은 "7년 동안 누적 약 3만 1천대의 행복GPS가 보급됐고, 2230여 건의 실종자 발견이 이뤄졌다"라며 "SK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 성과 창출액은 53억 원에 이른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이 실종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민·관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