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먼저 면접 본 지원자 뽑았다"며 면접 1시간 앞두고 '탈락 통보'한 회사

면접 한 시간 전 탈락 문자...취준생 분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면접을 한 시간 앞두고 면접 취소, 탈락 통보 문자를 보낸 기업이 논란이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면접 1시간 전에 취소 문자를 받았다"는 취업준비생 A씨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A씨는 하루 전인 지난 3일 오후에 입사 지원을 한 회사로부터 면접을 보러 오라는 문자를 받았다. 면접 하루 전에 면접을 오라는 메시지에 A씨는 부랴부랴 준비했다. 


다음 날 지원한 회사 근처에 1시간 일찍 도착해 면접을 기다리던 A씨는 황당한 문자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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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업의 채용 담당자가 "정말 죄송하지만 오전에 면접 보신 분을 급하게 채용 결정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을 전달드린다"고 문자를 보낸 것. 


담당자는 "구직 과정에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취업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A씨는 '여기는 채용을 원래 그런 식으로 진행합니다? 무슨 선착순 채용도 아니고 한 시간 전 통보는 처음 받아본다'고 답장을 보냈다. 


그러면서 '준비 다 해서 근처 도착해 있었는데, 아예 면접 진행 후 탈락 문자를 보내시든가 하지 기분 진짜 나쁘게 대처하시네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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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진짜 취업 어려워서 미치겠는데 찾아가서 뭐라고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인사 채용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다.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며 죄송하다고 하고, 계좌로 면접비 5만원 보내주셨다. 면접비라는 게 원래 줬던 건가 싶긴 하지만 그래도 사과랑 함께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또 힘내서 지원해 봐야겠다"라고 밝혀 누리꾼들로부터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다. 


다만 누리꾼들은 면접을 보러 오라고 통보했다가 약 한 시간을 앞두고 취소 통보를 한 기업의 채용 시스템에 대해 지원자의 인격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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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1210명을 대상으로 채용 공정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구직자의 절반 이상인 51.6%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신뢰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채용 인원, 평가 기준 등을 공개하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57.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43.6%는 구직 활동 중 채용 불공정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내정자가 있는 듯한 채용(42.7%)이 가장 많았고, 선착순 마감 공고가 아님에도 갑자기 공고가 사라짐(32.8%), 결혼 여부나 학벌 등 직무와 관련 없는 질문을 함(31.3%), 공고에 근무조건 기재가 불분명함(28.7%), 면접에서 특정 지원자에게 질문 몰림(24.7%), 채용 전형 절차나 일정 등 공고 내용이 갑자기 바뀜(22.8%) 등의 경험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