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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액셀, 버스 브레이크와 비슷해"...현직 버스기사, 시청역 참사 가해자 '운전 미숙' 주장

'시청역 참사'의 가해 운전자가 엑셀과 브레이크를 착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현직 버스 기사의 주장이 공개됐다.

작성자, "엑셀 브레이크 착각해 발생하는 사고 많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청역 참사'의 가해 운전자가 엑셀과 브레이크를 착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현직 버스 기사의 주장이 공개됐다.


지난 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현직 버스 기사로 일하고 있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청역 참사'의 가해 차량이 정차하는 모습을 보며 "최소한의 브레이크 압력으로 정류장에 정차하듯 부드럽게 차를 세우는 것. 이것이 버스 기사를 오래 한 사람들의 특징이자 몸에서 나오는 습관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이어 "뉴스에서 '베테랑' 버스 기사라고 하는데, 운전에 베테랑이 어디 있나요. 항상 조심해야 하는 직업입니다"라며 운전을 오래 했다고 해서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했다.


시청역 참사의 가해 차량을 본 A씨는 '아무래도 급발진이 아닌 브레이크와 엑셀을 착각해 벌어진 사고'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A씨는 "버스 페달은 승용차와 좀 다르다. 운전자의 편의성을 위해 브레이크와 엑셀 모두 오르간 페달로 되어 있어서 발뒤꿈치는 고정하고 발 앞부분만 왔다 갔다 하며 엑셀과 브레이크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버스 페달(왼쪽)과 G80 페달(오른쪽) / 보배드림, 현대모비스 공식대리점 헬로우카


그러면서 "아예 두 페달에 발을 동시에 올려놓고 까딱까딱하는 경우도 있어서 위급한 경우나 딴생각하면 간혹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이며 버스 기사의 습관으로 발생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으며, 절대 급발진 사고가 아님을 주장했다.


'시청역 참사' 사고에 대해 엑셀과 브레이크의 혼동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임을 주장하는 A씨의 주장은 가해 차량인 'G80'의 엑셀 페달이 버스의 브레이크 페달과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실제로 버스의 페달은 엑셀과 브레이크 모두 길쭉한 형태의 오르간식으로 되어 있으며, G80의 엑셀 페달은 기다란 페달, 브레이크 페달은 짧고 납작한 모양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