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고척돔 찾아 KBO 경기 직관해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런 가운데 어제(3일) 고척돔에서 프로야구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홍보차 이날 내한했다.
4일 진행되는 내한 기자간담회에 앞서 두 사람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KBO리그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2024 KBO리그 LG 트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있었다.
경기 중계방송 중 관중석에서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숀 레비 감독이 포착되자 환호가 쏟아졌다.
세 사람은 캐주얼한 복장으로 편하게 야구 경기를 관람했다.
자신들을 향해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환한 웃음과 '엄지척' 포즈로 화답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는 팬들을 위해 다양한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
TV로 야구 경기를 보던 팬들 또한 이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데드풀이랑 울버린이 지금 고척돔에 왜 있죠?", "진짜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경기를 관람한 후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공개했다.
휴 잭맨은 "절친한 친구 두 명과 야구 관람"이라면서 "이게 꿈이라면 빨리 깨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오늘 밤 한국의 아름다운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보는 걸 기대하지 못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났다"라고 했다.
오늘(4일) 라이언 레이놀즈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내한기자간담회에서 고척돔을 방문해 야구 경기를 관람한 소감을 묻는 말에 답했다.
그는 "대단한 열기가 느껴졌다. 내가 찬 애플워치 소음 데시벨이 너무 높다고 경고가 뜨더라. 너무 시끄럽다고 울린 거지만, 난 경고를 무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번에 투어를 할 때 셋이 약속한 게 있다. 도시를 갈 때마다 우리 중 한 명이 그 나라의 문화적으로 중요한 경험과 장소를 정하면 거부할 권리가 없다고 했다. 고척돔은 숀 레비 감독이 정했는데 나랑 휴는 어디에 가는 줄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또 "스타디움 높은 곳에서 관람했는데 야구 경기를 보니 몰입감이 대단했다. 야구 경기 관람은 예상치 못한 서프라이즈 경험이기도 했다"며 "인생을 살면서 딱 두 번 야구 경기를 봤는데 그중 하나가 한국에서다. 나머지 한 경기는 뉴욕양키스 경기였는데, 단언컨대 한국 경기가 더 재밌었다"라고 덧붙였다.
휴 잭맨 또한 "관중들의 응원법이 차원이 달랐다. 5,000명이 함께 응원가를 부르는데 대단했다"며 "특히 숀 레비 감독은 도시락처럼 따로 먹는 걸 좋아하는데, 앞 좌석 커플들이 반찬처럼 따로 담긴 스낵박스를 부러워하더라"라고 했다.
한편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24일 개봉한다.
지난 2일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결과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