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재판 일주일 앞두고 조남관 변호사 돌연 사임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기소 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을 변호하던 전직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조남관 변호사가 첫 재판을 일주일 앞두고 사임했다.
지난 3일 조 변호사는 김호중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조 변호사는 김호중이 경찰 조사를 받던 지난 5월부터 변호를 맡아왔다.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김호중을 변호하기로 합의해, 재판 시작 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는 제34회 사법시험 합격 후 27년간 검사로 활동하다 노무현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을 지냈다.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다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했고 음주 측정에서 음성(혈중알코올농도 0.03% 미만)이 나왔다.
그는 음주 운전을 부인했지만, 범행 열흘 만인 5월 19일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지난달 18일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경찰은 김호중의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기 위해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사용했으나,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해 음주 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호중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