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국 찾은 중국인 관광객 약 41만 명
최근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관광객의 비매너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역 경제엔 활력이 돌아 좋지만, 일부 관광객의 민폐 행동은 골칫거리다.
지난 2일 채널A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시의 한 상가 앞은 쓰레기로 가득하다. 먹다 버린 음료수병과 음식물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다.
심지어 일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함부로 버리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금연 구역에서 흡연하면 벌금이 부과된다"는 중국어 안내방송이 반복되지만 대부분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웠다.
관리사무소 근무자는 흡연자 상당수가 중국인이라고 했다. 그는 "못 들은 건지 안 들리는 척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민원인들이 와서 '저 사람 담배 피운다' 하면 다 중국인"이라고 매체에 호소했다.
실제로 공원 바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 12개 중 5개는 중국 담배였다.
제주도의 한 편의점은 직접 중국어 안내문까지 붙여 쓰레기 정리를 유도하고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민원이 끊이지 않자 지난달 25일 제주 경찰은 '외국인 기초질서 단속'을 벌였지만, 당시 단속에 걸린 중국인 관광객들은 "불법인 줄 몰랐다. 모르고 한 건데 왜 벌금 내라고 하냐", "중국인만 단속해서 억울하다" 등 따졌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의 비매너 행동이 중국인 관광객 전체에 나쁜 인식을 심어주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편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1만 1,331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10만 5,967명)에 비해 288% 증가했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