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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탈 때마다 꾹꾹 누르는 '닫기 버튼'...사실 심리적 요인 때문에 존재한다"

여러 국가에서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버튼이 남아 있는 이유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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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의 엘리베이터를 타다 보면 서로 다른 점이 있다. 미국에선 닫힘 버튼이 있지만 작동이 되지 않는 가짜 버튼이다. 북유럽의 경우는 아예 닫힘 버튼이 없다. 


미국은 1990년 차별금지법이 의회에 통과되면서 '닫힘 버튼'이 그 기능을 상실했다. 지팡이나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탄 사람이 여유롭게 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여전히 '닫힘 버튼'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버드 대학 심리학자 엘렌(Ellen J. Langer)은 "사람이 무엇인가를 '통제 한다'는 감정을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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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철학자인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 또한 "엘리베이터 닫기 버튼은 누르는 사람이 엘리베이터의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환상을 주는 일종의 심리적 안정제"라고 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닫기 버튼을 누르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인가를 통제한다는 환상에 대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까지 가질 수 있다.


이는 엘리베이터의 버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많은 '버튼'들은 누르는 것만으로도 통제의 만족감을 느낀다고 한다.


한편 엘리베이터 '거울'에 얽힌 비화도 있다. 엘리베이터에 처음 거울을 단 사람에 의하면 이는 탑승객의 시선을 '거울'로 옮겨 엘리베이터가 좀 더 빨리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 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