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망주 이상민, 라리가 입단
한국의 축구 유망주로 꼽히는 이상민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헤타페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3일 YTN에 따르면 15살에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 올해 7월을 기준으로 만 18세가 된 이상민이 스페인 마드리드 남쪽에 위치한 클럽 헤타페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2군에서 잘하면 언제든 1군으로 콜업될 수 있는 조건이다.
2006년생인 이상민은 스페인 유소년리그 누에보 보아디야에서 뛰고 있었다. 양발을 모두 잘 쓰는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왼발이 주발이어서 왼쪽 윙포워드도 소화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22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랭킹 4위를 기록해다. 동양인 유소년 선수로는 역대 최다 골이다.
유소년 최강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는 현지 해설진의 극찬이 나오기도 했다.
이상민은 우리나라 17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뛴 경력이 있다.
군포중학교를 거쳐 지난 2021년 스페인에 진출한 그는 U-16 대표팀에 소집됐을 당시 강력한 왼발 능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국 유스팀을 거치지 않고 스페인으로 바로 축구 유학을 떠난 드문 사례로 피파 규정상 올해 만 18살이 되어 프로 구단에 입단하게 됐다.
헤타페는 1983년 창단해 7부리그에서 1부리그까지 승격한 팀이다. 2003-04시즌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한 이후 현재까지 라리가의 중요한 팀으로 성장했다.
2017-18시즌엔 라리가에서 8위를 기록했고, 2019-20시즌에는 유로파리그를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12위로 중위권을 지키는 중이다.
현재까지 라리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이강인이 유일하다. 일찌감치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 빠르게 유럽 축구를 익히며 성장한 이상민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