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발끈해서 사실상 자백한셈"
한 누리꾼이 연상의 남편과 결혼 소식을 밝힌 친구를 공개 저격했다가 예기치 못한 누리꾼들의 공격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스타에 내 저격 글 올린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7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을 앞뒀다는 24살 작성자 A씨는 "저번 주 주말에 친구들 만나서 청첩장을 줬다"며 친구들에게 직접 청첩장을 전달하며 결혼 소식을 밝혔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후 A씨가 해당 친구들이 올린 게시물에서 어딘가 찜찜한 멘트와 댓글을 발견하면서 생겨났다.
A씨의 친구는 "오랜만에 애들이랑 한잔했다.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다"며 "우린 절대 그렇게 살지말자 알겠지. 사랑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작성해 올려놨다.
그러면서 또 다른 A씨의 친구들과 함께 "우린 안 팔려 가니 누구보다는 나은 인생이다", "내돈내산 가즈아", "나이 먹으면 후회한다. 그런 건 다 한순간이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까지 했다.
A씨는 "(청첩장 줄 때) 신혼집 어디인지 얘기했더니 남편 돈 많아서 부럽다고 했었는데, 댓글 보니 너무 내 얘기 같아서 힘들다"며 "단순한 피해의식인 거냐. 그래도 꽤 친하다고 생각했는데"라며 토로했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팔려 간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SNS에서 누군가를 저격하는 행위가 꼭 자신의 결혼을 비꼬는 것 같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이를 본 많은 누리꾼들은 "자격지심 느끼나보다", "시집 잘 간 친구한테 '팔려 간다'고 말하는 거 보니 수준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
그런데 2일 오전 A씨는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을 저격한 친구로부터 온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하며 "글 지우려고 했는데 절대 안 지우고 평생 남겨두려고 한다"는 말을 남겼다.
A씨가 공개한 카톡 내용에 따르면 문제의 친구는 A씨가 작성한 커뮤니티 글을 공유하며 "이글 혹시 너가 올린 거냐. 맞으면 좀 어이가 없다. 너 저격한 거 아니고 우리끼리 다른 얘기한 거다"라며 "카톡보는대로 글 지워줬으면 한다. 불쾌한 거 참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20분이 지난 시점 또다시 카톡을 보낸 문제의 친구는 "우리가 언제 너 남친 나이 많다고 뭐라 한 적 있냐. 왜 혼자 오해해서 글 쓰고 남의 글 캡처해서 올리고 뭐 하는 거냐"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미안하지만, 네 결혼에 아무도 관심 없다. 어디까지 망상을 펼치는지 모르겠지만 글 지우고 사과 제대로 해 달라"며 A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A씨의 답장이 오지 않자 끝내 분노한 문제의 친구는 "막말로 네 얘기가 맞다 해도 내 인스타에 올린 건데 뭐가 문제 되냐. 오히려 캡처해서 퍼 나른 네 잘못"이라며 "진짜 소름이다 너. 친구 인스타 몰래 캡처해서 욕먹게 만드는 애라고 소문내도 되는 거지?"라며 으름장을 놨다.
문제의 친구가 A씨를 향해 보내온 카톡 내용을 본 누리꾼들은 "뭉쳐서 남 흉볼 시간에 맞춤법 공부나 하세요", "'막말로 너 얘기라 해도' 여기서 검거된다", "맞으니까 발끈해서 사실상 자백한다", "저게 친구냐 진짜 손절해라", "결혼 축하한다. 질투하는 친구들 버리고 행복하게 살아라"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