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은행 직원 4명 '승진 기념 식사' 뒤 참변...시민들 '슬픔' 잠겨
대한민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시청역 역주행 사고' 사망자 9명이 모두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30대 4명·40대 1명·50대 4명으로 확인됐는데, 이들 중 은행원이 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은행원 4명은 모두 직장 동료였으며 같은 은행의 같은 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시청역 역주행 사고' 사망 자 중 42세 박모씨, 54세 이모씨, 52세 이모씨 그리고 또 다른 52세 이모씨 등 4명은 시청역 인근 은행 직원이다.
이들 중 3명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다른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4명은 모두 같은 부서에 근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2명은 사고 당일 다른 지점으로 발령이 났는데, '승진 인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승진을 기념하는 식사 자리를 가진 뒤 다음 날 근무를 위해 귀가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해당 은행 직원은 "현재 회사 인트라넷에는 '본인상 4명'이 안내된 상태"라며 "동료들이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1일 오후 9시27분께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을 하던 중 인도로 돌진했다.
이 차량에 치인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모두 남성이었고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이었다.
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100% 급발진이다"라고 주장했다.
동승자인 아내는 "음주는 없었다"라며 "사망자 발생을 뉴스를 통해 보고 알았다. 유족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