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가해자는 현직 버스기사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는 등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남성은 68세 현직 버스 운전기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현재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고 있다.
2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7분께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차량 3대를 차례로 치 후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를 덮쳤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의 1차 브리핑 당시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으나 심정지로 이송됐던 3명이 사망 판정을 받아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09명은 전부 30~50대 남성으로 30대 4명, 40대 1명, 50대 4명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날 사고 차량 운전자 A씨는 본인이 현직 버스 기사라면서 사고에 대해 "100% 급발진"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차의 느낌이 평소보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A씨는 "본인은 운전을 오래 했고, 현직 버스 기사이기 때문에 이런 느낌이 있었는데, 이후 갑자기 차량이 튀어 나갔다"고 했다. 또 1974년 면허를 취득한 '베테랑 운전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됐다.
윤석열 대통령을 사고 보고를 받은 직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피해자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고 직후 보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에 나와 상황을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