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왜 시비걸어요?"...혼자 메인메뉴 3개 먹는 손님 칭찬했다가 '환불'해준 사장님

사연 접한 누리꾼들은 손님의 편을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혼자 식당을 찾아 3가지 메뉴를 주문한 여성에게 '잘 먹는다'는 칭찬의 말을 건넸다가 '환불'을 요구받았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1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엄마가 음식점에서 불친절했다고 환불해달라고 한 여자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엄마와 고모가 동네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제 정말 열받는 일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A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을 혼자 방문한 여성은 '돈가스', '쫄면', '순두부찌개' 등 3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혼자 먹기 힘든 양을 주문하는 여성의 모습에 놀란 A씨의 모친은 "혹시 유튜버에요?"라며 여성의 정체를 궁금해했고 '유튜버가 아니다'라는 여성의 대답에 "음식 남기면 안 돼요~"라며 우려 섞인 말을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은 "안 남긴다. 다 달라"며 주문한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다고 말하는 동시에 "남기더라도 제 맘인데요"라며 값을 지불하는 자신에게 음식을 남길 권리가 있음을 확실히 했다.


문제는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묵묵히 음식을 먹는 여성의 모습을 본 A씨의 모친이 여성을 향해 "잘 먹네"라며 칭찬의 말을 건넸을 때 생겨났다.


여성은 정색하며 숟가락을 내려놓더니 '왜 시비 거냐'며 따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음식값을 '환불해달라'는 요구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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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엄마는 기분 나쁘셨지만 결국 여성이 주문한 3개의 메뉴 중 쫄면을 환불해 줄 수밖에 없었다"며 "대체 저희 엄마가 잘못한 게 뭐냐"며 하소연했다.


그런데 A씨의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의 모친을 질타했다.


누리꾼들은 "제값 주고 시켜 먹는데 무슨 상관이냐", "3개나 시켜주면 고마운 거지 왜 오지랖이냐", "잘 먹네가 칭찬인지 비아냥인지는 들어봐야 안다", "남기지 말라 소리는 밥맛 떨어지게 왜 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단지 기분 나빴다고 환불 요구하는 게 이상한 건데 다들 너무 뭐라고 한다", "먹방 유튜브 많이 보면 알겠지만, 사장님들이 하는 '남기지 마세요' 말투 그렇게 기분 안 나쁘고 실제로 많이들 쓰신다"며 환불을 요구한 손님의 행동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