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접한 누리꾼들은 손님의 편을 들었다
혼자 식당을 찾아 3가지 메뉴를 주문한 여성에게 '잘 먹는다'는 칭찬의 말을 건넸다가 '환불'을 요구받았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1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엄마가 음식점에서 불친절했다고 환불해달라고 한 여자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엄마와 고모가 동네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제 정말 열받는 일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A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을 혼자 방문한 여성은 '돈가스', '쫄면', '순두부찌개' 등 3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혼자 먹기 힘든 양을 주문하는 여성의 모습에 놀란 A씨의 모친은 "혹시 유튜버에요?"라며 여성의 정체를 궁금해했고 '유튜버가 아니다'라는 여성의 대답에 "음식 남기면 안 돼요~"라며 우려 섞인 말을 건넸다.
여성은 "안 남긴다. 다 달라"며 주문한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다고 말하는 동시에 "남기더라도 제 맘인데요"라며 값을 지불하는 자신에게 음식을 남길 권리가 있음을 확실히 했다.
문제는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묵묵히 음식을 먹는 여성의 모습을 본 A씨의 모친이 여성을 향해 "잘 먹네"라며 칭찬의 말을 건넸을 때 생겨났다.
여성은 정색하며 숟가락을 내려놓더니 '왜 시비 거냐'며 따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음식값을 '환불해달라'는 요구를 이어나갔다.
A씨는 "엄마는 기분 나쁘셨지만 결국 여성이 주문한 3개의 메뉴 중 쫄면을 환불해 줄 수밖에 없었다"며 "대체 저희 엄마가 잘못한 게 뭐냐"며 하소연했다.
그런데 A씨의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의 모친을 질타했다.
누리꾼들은 "제값 주고 시켜 먹는데 무슨 상관이냐", "3개나 시켜주면 고마운 거지 왜 오지랖이냐", "잘 먹네가 칭찬인지 비아냥인지는 들어봐야 안다", "남기지 말라 소리는 밥맛 떨어지게 왜 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단지 기분 나빴다고 환불 요구하는 게 이상한 건데 다들 너무 뭐라고 한다", "먹방 유튜브 많이 보면 알겠지만, 사장님들이 하는 '남기지 마세요' 말투 그렇게 기분 안 나쁘고 실제로 많이들 쓰신다"며 환불을 요구한 손님의 행동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