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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서 만난 남자와 키스했다가 한 달 동안 고열·구토한 여성...알고 보니 '이 병'

한 여성이 클럽에서 만난 남성과 키스를 하게 된 후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전염성단핵구증, 이른바 '키스병' 증상은?


인사이트Kennedy News and Media


클럽에서 만난 남성과 키스를 했다가 혹독한 댓가를 치른 여대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졸업식을 앞두고 친구들과 클럽에 갔다가 이른바 '키스병'에 걸려 고생한 여대생 네브 맥레이비(Neve McRave, 22)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브는 지난달 초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친구들과 한 클럽을 방문했다.


클럽에서 만난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음이 맞아 키스까지 하게 됐다는 네브.


인사이트Kennedy News and Media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때 목이 아팠지만 평소 편도염이 잘 부었기에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다음날이 되자 증상은 더욱 심각해졌다. 침도 삼킬 수 없었고 급기야 헛구역질까지 하기 시작했다.


의사를 찾아갔지만 의사 역시 편도선염을 의심하며 항생제만 처방해줬을 뿐이었다.


네브는 항생제를 먹었지만 효과를 볼 수 없었고, 고열에 시달리다 림프절이 붓고 땀이 비오듯 나고 구토를 하는 등 심각한 상태가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다시 병원을 찾아갔다. 알고보니 네브는 선열(glandular fever, 전염성단핵구증)에 걸린 상태였다.


단핵구증이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유발되는 감염병으로, 주로 타액을 통해 전염돼 '키스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단핵구증에 걸리게 되면 4~8주 정도의 잠복 기간 후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다.


인사이트Kennedy News and Media


열, 인후통, 목의 림프절 비대, 피로, 호흡곤란 등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대부분 2~4주 안에 회복하지만 간 또는 비장이 부어 오르거나 아주 희박한 확률로 비장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졸업식을 앞두고 있던 네브는 결국 졸업식 직전까지 병원 침대에서 생활하다가 졸업식 당일에도 사진만 겨우 찍고 돌아와야 했다고 한다.


네브는 "젊은 청년들끼리 키스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모든 일을 겪은 지금, 앞으로는 누구와 키스할지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