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골절상 입고도 사람들에게 환하게 웃음 짓는 유기견 모습 '먹먹'
교통사고로 골절상을 입은 상황에도 사람들을 향해 미소를 보이는 유기견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난 5월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The Dodo)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강아지 니모(Nemo)의 사연이 전해졌다.
니모는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엔세나다 마을에서 발견됐다.
'차에 치인 강아지가 있다'라는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온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패드(The Animal Pad)' 소속 구조대원들은 길에 쓰러져 있는 암컷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나중에 니모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강아지는 예상치 못한 반응으로 구조대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뒷다리가 골절되어 구부러져 있는 것을 보면 많이 고통스러울 텐데도 녀석은 구조대원들을 향해 꼬리를 흔들고 펄쩍펄쩍 뛰었다.
경계심이 강한 유기견들은 다친 상황에서도 짖거나 저항하곤 한다. 하지만 니모는 달랐다.
녀석은 더 나아가 배를 내보이며 만져달라는 듯 애교를 부렸고 안아서 차에 태우자 녀석은 웃는 얼굴까지 보여줬다.
이런 녀석의 모습에 구조대원들은 더 마음이 아팠다고.
동물병원에 옮겨진 니모는 오른쪽 뒷다리가 사고로 부러진 채 굳어 감각이 마비된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타깝게도 되돌릴 수 없는 상태였기에 괴사하기 전 수술로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녀석은 웃는 얼굴로 이런 고통을 꿋꿋이 참고 견뎌내고 있었던 것이다.
니모는 애니멀 패드의 보호소에서 지내며 절단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후에는 임시 위탁 보호자에게 맡겨졌다.
녀석은 그곳에서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또 다른 유기견 미아(Mia)를 만나 금방 친해졌다.
사교적인 성격의 미아는 니모에게 장난감을 가져와 함께 놀아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미아의 이런 행동은 수술 후 니모의 회복에도 도움이 되었고 곧 니모와 미아는 친자매 못지않은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됐다.
현재 니모는 미아를 포함한 다른 강아지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비록 오른쪽 뒷다리는 잃었지만, 다시 놀이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특히 테니스공 가져오기 놀이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애니멀 패드는 니모를 따뜻하게 품어줄 평생 가족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당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 장애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믿고 웃음을 잃지 않는 니모가 앞으로 더욱 행복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