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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산부인과 미달이' 김성은 결혼식서 하객들까지 펑펑 울려버린 '의찬이' 김성민의 감동 축사

배우 김성은의 결혼식에 등장한 김성민이 감동적인 축사를 선물했다.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김성은 결혼식서 '의찬이' 김성민이 전한 감동적인 축사 


인사이트Instagram 'lara_sungeun'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으로 출연해 사랑받았던 배우 김성은의 결혼식에서 '의찬이' 김성민이 축사를 맡아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 모처에서 김성은은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김성은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랑과 손을 꼭 붙잡은 채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신랑은 큰 키와 건장한 체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엑스포츠뉴스 보도에 따르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서는 배우 백봉기가 사회를, 김성민이 축사를 맡았다. 


인사이트Instagram 'lara_sungeun'


특히 김성은과 함께 어릴 적 호흡을 맞췄던 아역배우 출신 '의찬이' 김성민의 진심이 담긴 축사가 김성은은 물론 그의 남편과 하객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이날 김성민은 "축사는 내가 하겠다며 쿨하게 이야기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들더라. 너의 소중한 날의 축사를 맡겨줘 너무 고맙고 부족하지만 잘해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성은이 4년 전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마치고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그렇게 연락을 자주하고 살지는 않았는데 지나고 보니 프로가 끝나고도 연락을 자주 할 걸이라고 생각했다"며 "같은 시간을 보냈던, 그리고 같은 경험을 했던 내가 조금이라도 의지가 되는 상황이었다면 서로 공감도 많이 하면서 큰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duruprincess'


그러면서 "시간이 흘러서 엄마 손 잡고 촬영장에 따라다니던 애기들이 이제 20대가 되고 30대가 됐다. 내가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너무 멋진 어른이 돼 있더라"며 "물론 우리는 아직도 어리지만 여러 현실이나 상황 때문에 힘듦을 겪는 나에게 든든하게 조언도 해주고 내 아내에게도 처음 봤을 때부터 진심을 다해 아껴주고, 걱정했던 것과 달리 단단해지고 성숙한 너의 모습이 다행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김성민은 어린 시절 '순풍산부인과' 촬영 당시를 '좋은 기억'으로 회상했다.


그는 "우리의 시간이 너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는지 모르겠지만, 선뜻 물어보지도 않았다. 나와 다르게 기억할 수도 있지 않나. 좋았을 수도 있고 좋지 않을 수도 있다"며 "나에겐 정말 좋은 추억이고 기억이다. 그거로 힘들 때도 있고 좋을 때도 많았는데 확실한 건 지금처럼 멋지고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던 큰 발판이 되지 않았나 한다"고 밝혔다.


SBS '순풍산부인과' 김성은 미달이 김성은 / SBS '순풍산부인과'


끝으로 김성은의 신랑을 처음 본 순간 결혼하길 바랐다면서 "네가 걷는 길, 걷고자 하는 길이 감정 기복이 심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런 너의 옆에서 묵묵히 너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든든하게 조언해 주고 무슨 말을 해도 사랑스럽다는 듯이 지긋이 바라보더라. 어떤 일이 생기든 무조건 든든한 내 편이 생겼다, 둘이 인생을 살아가는 한 팀이다 라고 생각하고 고난과 역경을 잘 헤쳐 나갔으면 한다"고 결혼을 축하했다.


축사를 마치는가 싶었던 김성민은 김성은의 신랑에게 "한 가지만 부탁할게요"라며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승훈의 'I Believe'가 흘러나오자 그는 "우리 성은이 정말 좋은 사람이다. 상처 안 받는 척하고 쿨한 척할 때도 많지만 상처를 잘 받는 스타일이라 옆에서 잘 보듬어줘야 한다. 항상 외로웠을 거다. 아기 때는 내가 성은이를 지켜줬지만, 아니 미달이가 날 지켜줬지만 이젠 놓아주겠다. 든든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SBS '순풍산부인과'의찬이 김성민 / SBS '순풍산부인과'


이를 지켜보던 김성은과 그의 신랑은 휴지로 눈물을 연신 닦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성민의 감동적인 축사를 접한 누리꾼들은 "뭉클하다", "진짜 친구구나", "축사 멋지다. 내가 다 코끝이 찡하네", "세월이 벌써 이렇게 흘렀구나", "좋은 친구를 뒀다", "동료에서 친구로",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성은은 1998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오미선(박미선 분)과 박영규(박영규 분)의 딸 박미달 역을 맡아 국민 아역배우로 사랑받았다.


이후 드라마 '웰컴 투 두메산골', '감자별 2013QR3'와 영화 '벅스 라이프', '학교 전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