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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신차 내놓았는데...'손가락 논란'으로 구매 취소 이어지고 있는 르노

국내에서 4년 만에 신차를 발표한 르노코리아가 집게손 논란에 휩싸이면서 구매 취소라는 악재와 마주했다.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집게손 논란 악재


인사이트논란이 된 여직원 손가락 제스처, 현재는 영상이 삭제됐다 / 온라인 커뮤니티


국내에서 4년 만에 신차를 발표한 르노코리아가 집게손 논란에 휩싸이면서 구매 취소라는 악재와 마주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르노코리아의 사내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에 올라온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 차(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이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에서 한 직원이 '집게손'을 반복 노출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이 지적이 이어졌다. 


이 집게손은 극단적 페미니즘 진영에서 남성 비하 표현으로 사용되는데, 문제의 영상에서는 남성 직원이 운전하는 장면에서 갑자기 집게손 동작을 하는 등의 장면이 담겼다. 


인사이트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논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자 당사자인 A씨는 회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했다. 


그는 "특정 손 모양 문제가 되는 혐오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작 제가 제작한 영상에서 표현한 손 모양이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더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르노코리아 측도 직접 사과문을 공개했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발생한 당사의 사내 홍보용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최근 발생한 사내 홍보 콘텐츠와 관련된 모든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르노 인사이드 Renault Inside'


이어 "이번 사안 당사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는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위원회 결과 도출 전지 당사자의 직무수행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논란은 신차 구매 취소라는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르노코리아 영업사원들은 계약 취소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본사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부산 지역의 영업사원 B씨는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대체 몇 사람이 피해를 봐야 하나. 신차 카탈로그 다 돌리고 사전 예약하셨던 고객님 세 분이나 약속 일정 잡아두신 거 캔슬 됐다"고 했다.


인사이트부산모빌리티쇼서 세계 최초 공개되는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 뉴스1


그는 "왜 무엇 때문에 그런 생각 없는 짓을 한 건가. 지금 영업소 비상 걸렸다. 영업사원들 입에서 온갖 푸념과 상욕들이 그냥 나온다. 본사 차원에서 무슨 대책 마련이라도 해달라"고 했다. 


영업사원 C씨 역시 "방금 15분 전에 실시간으로 사전 예약 약속 잡혀 있던 거 취소됐다. 언른 본사에서 확실한 대응해주시고 미숙하게 대처한 부부도 확실하게 사과해 달라"고 했다. 


C씨는 또  "우리는 생계가 달린 일이다. 앉은 자리에서 월급 꼬박꼬박 나온다고 이런 식으로 미지근하게 행동하지 말라. 본사에서 뾰족한 수를 안 쓴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