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개인정보 유출 의혹
아이돌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투바투)가 사생팬에게 소름돋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29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태현은 최근 팬 소통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사생팬을 고발했다.
태현은 "즐겁게 모아(팬덤)들이랑 팬 사인회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는데 누가 멤버들 좌석 기내식만 미리 예약해서 바꿔놨다"며 "안 먹으면 그만이긴 한데 왜 그러는지, 시스템이 어떻길래 그렇게 다른 사람 것도 변경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불쾌함을 토로했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종교 및 알레르기 등을 고려해 기내식을 미리 선택할 수 있다.
기내식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가 필요할 터. 민감한 정보가 사생팬에게 흘러 들어 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태현은 그러면서도 "밥은 미리 먹고 왔다. 걱정하지 말라"며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사생팬들의 그릇된 팬심에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K팝 스타들이 줄지 않고 있는 상황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소속 아티스트의 항공권 정보를 불법 취득하고 이를 거래한 혐의를 받는 SNS 계정 운영자들을 고소했다.
하이브는 "K팝 아티스트의 항공권 정보 불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별도 TF를 구성했다"라며 "하이브는 온라인상에서 아티스트 항공권 정보를 거래하는 다수의 SNS 계정을 확인한 뒤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확보해 경찰에 제출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자료를 기반으로 장기간 국내·외 수사를 진행했으며, 일부 피의자들의 혐의를 확인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는 전언이다.
하이브는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아티스트 항공권 정보를 매매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피의자들은 채팅이나 DM 등으로 K팝 아티스트의 항공권 정보를 불법거래 했다했다"라고 이들의 범죄 정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불법거래된 정보는 아티스트의 좌석 정보를 사전에 알아내 같은 비행기에 탑승 후 근접 접촉을 시도하는 스토킹 행위에 사용됐다"라며 "아티스트의 좌석과 기내식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항공편 예약을 취소해 일정에 지장을 주는 등 아티스트 활동과 엔터인먼트사 운영 전반에 피해를 끼친 사례도 확인됐다"라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위법하게 취득한 항공권 정보를 판매 또는 구매하는 행위는 아티스트의 신변을 위협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자 공항 및 항공기 내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아티스트 개인정보를 상품화하고 거래하는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끝까지 책임을 묻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