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도지사 후보자 상의탈의...정책 언급은 없어

유튜브 캡처

일본에서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여성이 방송에서 상의를 벗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일본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7일 실시되는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정견 발표 방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27일 밤 '카와이 나의 정치 방송' 소속의 31세 우치노 아이리 후보가 출연했다. 

우치노 후보는 "드디어 여러분을 만나게 됐네요. 제가 그 귀엽기로 유명한 우치노 아이리입니다"라며 스튜디오 스태프들을 향해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귀엽다고 그러면 안 돼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 이렇게 빤히 쳐다보시면 부끄러워요. 긴장돼서 많이 덥네요"라며 천천히 셔츠와 안경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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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톱 차림이 된 우치노 후보는 "귀여울 뿐만 아니라 섹시하지 않나요. 아이리라는 이름, 엄청 귀엽다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름뿐만 아니라 얼굴도 목소리도 뭐든 몸짓도 귀엽지 않나요? 알아요. 고마워요"라는 식으로 '귀엽다'를 끊임없이 연발했다. 

다만 정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우치노 후보의 노출 방송에 유권자들 또한 "방송 전파 낭비다", "유튜브 채널 홍보하러 나왔나?", "코미디가 따로 없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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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 도쿄 도지사 선거에는 56명의 후보들이 난립해 유권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정책보다는 기행으로 유권자의 시선을 끄는 중이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은 19명의 공인 후보와 단체 관련 5명 등 총 24명의 후보를 옹립하는 등 전대미문의 선거전략을 선보였다. 

엉뚱하거나 부적절한 내용의 포스터 또한 잇따르면서 관련법의 허점을 여실이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선거는 민주주의의 근간이기 때문에 유권자가 그 비용을 일부 부담하고 있다. 그런 선거를 돈 모으기나 이름 팔기에 이용하는 듯한 행위는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