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살아있는 피부' 인식한 연구진..."상처나면 스스로 치유한다"

인공 피부 가진 로봇 등장...상처도 스스로 치유

도쿄대

가까운 미래에 살아있는 피부를 가진 로봇과 마주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연구진들은 '피부 인대에서 영감을 받은 천공형 앵커로 살아있는 피부로 덮인 로봇 얼굴 구현'이라는 제목의 논물을 지난 25일 한 과학 저널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인간의 인대에서 영감을 받아 인공 피부를 로봇 얼굴에 부착했다. 

이들은 해당 기술로 더 자유롭게 움직이고 쉽게 찢어지지 않는 피부를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도쿄대

심지어 발명된 인공 피부는 살아있는 세포로 만들어져 실제 피부처럼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상처가 나면 스스로 아물기도 하는 치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엔 인공 피부를 로봇에 붙이는 일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작은 쇠고리로 피부를 로봇에 고정하려 했지만 로봇이 움직일 때마다 피부가 손상됐다. 

도쿄대 연구진은 사람의 피부가 근육 및 조직에 인대를 통해 붙어있다는 점에 착안해 로봇에 수많은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콜라겐이 포함된 젤을 발라 인공 피부를 부착했다. 

그 결과 콜라겐 젤이 구멍을 막으면서 인공 피부가 로봇에 성공적으로 접합됐다. 

도쿄대

수석 연구원인 다케우치 쇼지 교수는 "유연성과 강력한 접착 방식 때문에 찢어지거나 벗겨지지 않고 로봇에 맞춰 피부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도 이번 연구가 피부 노화, 미용, 성형수술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시사다. 

다만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BBC는 "현재 프로토타입은 인간의 피부보단 젤리에 가까울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쇼지 교수는 앞으로 로봇 안에 정교한 작동장치 또는 근육을 통합해 로봇이 인간처럼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