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들개 10kg 넘는 중현견
인근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있는 대구 동구의 한 도로에서 유기견으로 추정되는 들개무리가 발견됐다.
지난 27일 SBS는 대구 동구 혁신도시의 한 도로에서 들개 무리가 차량을 에워싸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정이 가까운 시각 들개무리들은 순식간에 흰색 차량의 주변을 에워쌌다. 이때 차주는 가던 길을 멈춘 뒤 천천히 후진하며 위협에서 벗어났다.
10여 마리의 들개들은 대부분 10kg이 넘는 중형견이었으며 사람이 버린 유기견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들개무리가 나타난 장소에서 도보 30초 거리에 유치원이 있고, 10분 거리에는 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들개가 무리화되는 순간 늑대와 비슷한 야생성과 사람을 적대시하는 경향이 커진다고 말하며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4년간 들개 포획을 위해 총 6000여 차례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부가 지난해 포획한 들개의 건수는 재작년보다 20% 증가한 1100여 건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 동구 측은 거리를 활보하는 들개들을 잡기 위해 유관 기관과 협조해 포획 틀을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리 지어 다니는 들개들은 공격하기 좋은 시점을 노리며 일정 거리를 두고 사람을 쫓는 형태를 보인다.
길거리에서 들개를 마주했다면 뒤를 보이며 뛰지 않고, 전과 같은 속도를 유지한 채 이동하며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만약 들개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상태라면 두 손과 팔로 중요 부위인 목과 얼굴을 감싼 뒤 땅에 엎드려 부상을 최소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