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미성년자 성추행 논란에 이해인 "연인 사이"...피해 선수 "충격 받아 정신과 치료 중"

'연인 사이'라는 이해인...'성추행' 피해 선수 측 "정신과 치료 중" 


뉴스1이해인 / 뉴스1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전 국가대표 이해인(19·고려대)이 '미성년자' 후배 남자 선수 성추행 논란에 "연인 사이였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피해자 측 대리인은 "정신적 충격으로 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해인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7일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후배 선수 A씨 법률대리인 손원우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A씨는 현재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알렸다.


손 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훈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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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진단에서는 우울증과 불안감이 굉장히 높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이해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 후배 선수는 제가 고등학생 때 사귄 남자친구였다. 부모님 반대로 헤어졌다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성추행이라 논란이 된 행동은)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표현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해인의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 역시 "이해인은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라며 "이해인과 해당 선수는 연인관계였으나 그 사실을 빙상경기연맹에 알리지 않았고, 연맹은 두 사람이 연인관계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오인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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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손 변호사는 "전지훈련 도중 A씨가 이해인 선수의 방을 방문한 날, 이해인 선수가 A씨 목에 입맞춤을 해 '키스마크'를 남겼다"라며 "당시 ㄱ씨는 키스마크가 무엇인지 몰랐을 뿐 아니라, 목에 자국이 남아서 많이 당황하고 놀라서 곧바로 방에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해인의 성추행 논란은 지난 5월 피겨 국가대표팀의 이탈리아 전지훈련 도중 발생했다.


이해인과 또 다른 피겨 국가대표 선수 B씨는 전지훈련 도중 숙소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자체 조사에서 이해인과 B씨가 후배 A씨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저지른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해인에게는 자격정지 3년을, B씨에게는 1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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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선수 숙소에 방문한 A씨는 강화훈련 규정 위반을 적용해 견책 처분했다.


이해인은 빙상연맹의 자격정지 징계에 불복해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